국민의 절반가량은 국내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 또는 서비스의 품질, 신뢰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주된 요인으로는 신문·방송 등 언론보도와 본인의 경험을 꼽았다.

1일 문화일보의 ‘기업관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9%가 국내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이 35.9%로 뒤를 이었으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2.3%에 그쳤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50대(60.4%)와 새누리당 지지자(55.6%), 대학재학 이상(54%), 월 소득 501만 원 이상 계층(60%)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고학력, 고소득층에서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 흥미롭다.

기업들이 만드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주요 구매층인 이들 계층에서 ‘긍정적’이라는 대답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향후 내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신문·방송 등 언론보도’라는 응답이 27.6%로 가장 많아 언론보도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4.0%)과 직종별로는 무직(35%), 학력별로는 고졸(32.1%)계층에서 특히 언론보도의 동향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보도에 이어 ‘본인의 경험’이라는 응답이 24.2%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이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14.4%), ‘광고·브랜드 가치’(13.2%), ‘주변 사람들의 평가’(9.2%), ‘드라마나 영화에 비치는 모습’(3.1%) 등의 순으로 꼽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