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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계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강조하고 있는 ‘기업가정신’을 고취하려면 ‘청년층 도전 장려’, ‘창의적 인재육성’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업 정책 및 법안 철회’, ‘기업 사기를 올려주는 기업정책’ 등 국가차원의 기업지원도 적지 않은 비중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1일 문화일보의 ‘기업관 국민여론조사’에서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한 필요 사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청년층의 도전을 장려하는 사회분위기 조성’(27.4%), ‘기업들의 창의적 인재육성제도 변화’(25.9%), ‘정치권의 반기업 정책 및 법안 철회’(13.1%), ‘기업 사기를 살려주는 정부의 기업 정책’(13.0%), ‘기업 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 변화’(9.6%) 등의 순으로 꼽았다.

‘청년층 도전 장려’라는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19∼29세’ 37.5%), 학력이 높을수록(‘대재 이상’ 30.2%), 학생계층(45.4%) 등에서 특히 높았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과 맞물려 창업장려 등으로 기업가정신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기업 정책 및 법안 철회’, ‘기업 사기를 살려주는 정부 정책’의 두 항목을 합하면 26.1%나 된다. 정치권과 정부가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기업가정신의 활성화에 큰 몫을 차지한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과거에 대비한 현재의 기업가정신 수준은 썩 희망적이지 않았다. ‘현재의 기업가정신의 수준을 과거 경제성장기와 비교할 때 어떠한가’라는 질문에는 ‘과거보다 떨어져 있다’(33.2%)는 응답이 ‘과거보다 높아졌다’(32.0%)는 응답보다 1.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두 응답의 비율차가 오차범위 내이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혁신을 일궈내는 도전정신을 지칭하는 기업가정신이 약화돼 있는 세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20대의 경우 ‘과거보다 높아졌다’(37.8%)는 의견이 가장 많은 반면, 40대의 경우 ‘과거보다 떨어졌다’(40.7%)는 평가가 가장 많아 대조를 보인 것이다. 1970년대의 산업화 시기를 경험한 연령층과 그 이후 세대간에 기업가정신에 대한 시각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승훈 기자 osh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