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들어 국가정보원의 탈북자 담당업무 인력이 이명박정부 때보다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은 또 통일부에 탈북자 문제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31일 “국정원 2차장 산하에 탈북자 심문 및 관리를 담당하는 인력을 2배로 늘려 ‘팀’ 단위 조직에서 ‘단’ 규모로 확대했다”면서 “현재 보안담당 경찰들이 전담하다시피 한 탈북자 관리와 방첩업무에도 국정원 인력들이 대거 보강이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탈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고, 미래 통일역량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체계적인 탈북자 관리의 시급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의 탈북인력 보강과 관련 일각에서는 탈북자 가운데 재입북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그 한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또 주무부처인 통일부에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 적응과 통일역량 대비 차원에서 체계적이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대통령이 탈북자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왜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을 못하는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