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9명을 추방시켜 강제북송 사태까지 번지게 만든 라오스는 라오인민혁명당이 1당 독재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사실상의 ‘공산주의’ 국가다.

면적은 한반도의 1.1배 크기이며 인구는 655만 명(2011년 기준)에 불과하고, 불교 신자가 전체 인구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은 79억 달러로 1인당 GDP가 1204달러에 불과한 동남아시아의 빈국 중 하나다.

한국은 1988년부터 5월까지 라오스에 총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라오스 승인액 기준으로는 세계 4위의 투자국이다. 무상원조는 7750만 달러, 유상원조는 1억6000만 달러 규모다. 라오스의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상원조 규모는 일본, 독일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이며 전체 라오스에 이뤄진 무상원조 중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와는 2011년 기준 1억5800만 달러 정도의 교역액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이 1억540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라오스는 한국보다는 북한과 더 가까운 나라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라오스와 1974년 6월 22일 수교를 맺었지만 이듬해 라오스가 공산화되며 1년 만에 단교했다가 1995년 10월에 이르러서야 관계를 복원했고 1996년 상주대사관을 개설했다. 반면 북한과는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수교한 뒤 단교 없이 40년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22년 빠른 1974년 9월에 라오스에 북한대사관이 개설됐고 1998년에는 북한에 라오스대사관이 문을 열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