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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새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난해 ‘4·11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을 지냈던 정홍원(사진)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에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그러나 이날로 예상됐던 청와대 비서실장 발표는 설 연휴 이후로 밀렸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 정부 주요 보직에 대한 1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진 부위원장은 정 전 이사장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이유에 대해 “정 전 이사장은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며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 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 지명자는 이날 인수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 같은 보통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세우겠다고 하는 당선인의 의중을 저는 보통사람을 중시 여기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보필하고, 바르게 보필하는 게 책임 총리의 자세가 아니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944년 경남 하동 출신인 정 총리 지명자는 성균관대 법정대를 졸업하고 1972년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부산·광주지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거쳐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끝으로 공직에서 은퇴했다.

진 부위원장은 김장수 전 장관의 국가안보실장 내정 배경에 대해 “확고한 안보관과 소신으로 굵직한 국방 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오남석·김만용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