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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유권자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과 대표적인 ‘스윙 보터’로 꼽히는 40대는 선거 결과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11일 문화일보의 대선 3차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서울에서 박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문 후보가 박 후보에 다소 우세를 보였다.

수도권 응답자 전체적으로는 박 후보가 40.9%의 지지율로 문 후보(43.4%)에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2.5%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박 후보 42.8% 대 문 후보 45.7%로 2.9%포인트 차의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을 따로 분석할 경우 오히려 응답자의 46.6%가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변, 오차범위 이내지만 43.2%를 기록한 문 후보보다 3.4%포인트 앞섰다. 박 후보의 서울 선전은 지난 1차 여론조사(9월 24일)와 지난 2차 여론조사(10월 30∼31일) 때도 확인된 결과다. 반면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응답자 36.7%가 박 후보에게, 43.6%가 문 후보에게 각각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인천·경기의 경우 2차 여론조사 때는 박 후보가 응답자 49.2%의 지지를 얻어 43.0%의 문 후보에 6.2%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지만, 3차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역전됐다. 결국 인천·경기에서 문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6.9%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서울에서 박 후보가 선전하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초박빙 판세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의 안 전 후보 지지층은 24.6%가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섰고, 53.9%는 문 후보 지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안 전 후보 지지층의 24.5%가 박 후보에게, 55.1%가 문 후보에게 각각 흡수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수도권에서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가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응답자와 수도권 응답자 간 차이는 30대와 50대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0대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문 후보 지지율이 46.4%로 나타났지만 수도권에서는 문 후보 지지율이 57.2%까지 올라갔다. 50대의 경우 수도권에 박 후보 지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세대별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계층으로 꼽히는 40대 응답자의 경우 3차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약진 추세가 확인됐다. 박 후보는 40대에서 40.5%의 지지를 확보, 47.7%의 지지율을 기록한 문 후보에게 7.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 조사의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격차다. 2차 여론조사 때는 박 후보 45.2% 대 문 후보 49.0%로, 40대 응답자 사이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3.8%포인트에 불과했다. 한편 40대의 경우 수도권과 전국 평균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문 후보가 박 후보에 6.5%포인트 앞서서 전국 평균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