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문화일보의 대선 3차 여론조사결과 응답자들은 최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대선 승리 이후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명분으로 내세운 새 정치 실현과 정권교체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견해와 ‘공감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응답자의 다수가 아직도 두 후보 간 단일화 과정과 연대 자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후보의 공동정부 구성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1%가 ‘명분 없는 권력 나눠먹기이므로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 후보 단일화 정신을 살리는 방법이므로 찬성한다’는 생각은 40.2%였다. 모른다고 답했거나 응답하지 않은 층은 10.7%였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대구·경북(TK) 등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지지층이 많은 지역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50대에선 55.0%가, 60대 이상에선 59.1%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별로 TK는 63.1%, 대전·충청은 59.1%, 부산·울산·경남은 57.1%가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의견은 30대 이하(20대 이하 50.4%, 30대 49.9%), 광주·전라(74.2%), 학생(58.4%)에서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