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문화일보의 대선 3차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측이 내걸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이명박 정부 실정 공동책임론’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박 후보측이 주장하는 문 후보의 ‘노무현 정부 실패 책임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자도 절반에 육박해 양측의 ‘프레임’이 모두 먹혀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공동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이 53.7%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39.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62.9%)이 60%를 넘었고, 40대도 공감한다는 응답(59.7%)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35.5%)을 압도했다. 수도권에서도 공감한다는 응답이 서울 56.2%, 인천·경기 55.6%로 전체 응답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들이 공감한다는 의견이 63.1%로 특히 높았다. 반면 대전·충청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3%로 공감한다는 응답(41.4%)보다 높게 나왔다.

문 후보가 노무현 정부의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49.6%로 절반에 육박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43.4%)보다 높았다. 50대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60.4%로 가장 높게 나왔고 40대와 60대 이상도 공감한다는 의견이 각각 51.6%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20대 이하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2.7%로 유독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에서 공감한다는 의견이 55.9%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공감한다는 의견이 49.7%로 전체 응답자와 비슷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