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향후 ▲공천헌금 규모 ▲현 전 의원 단독 범행인지 아니면 새누리당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 ▲공천헌금 상납 여부 ▲공천헌금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인지 여부 ▲선진통일당(선진당)의 공천헌금 모금 주체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 전 의원이 실제로 공천헌금을 받았다면 중앙선관위원회가 밝혀낸 대로 수수한 금액이 3억 원인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를 밝혀내야 해 금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 검찰도 이를 위해서는 수사 대상자들에 대한 계좌추적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 전 의원이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을 자임하며 지난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을 맡아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알려진 만큼 당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공천헌금이 오고갔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납받은 주체가 친박계(친박근혜)라고 밝혀질 경우 박 전 대표가 공천헌금 모금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책임론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검찰로서는 현재로서는 박 전 대표가 공천헌금을 직접 상납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정당의 공천은 당대표가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진행되는 만큼 선진당의 공천 헌금 약속 및 국고 유용 고발사건이 일선 당직자들 선에서 진행됐다는 데 대해서도 검찰의 의문을 갖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정당의 모든 자금 운영 문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의 재가를 통해 이루어질 수밖에 없어 그 배경이 누구인지를 파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