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전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김용민 민주통합당(민주당) 서울 노원갑 국회의원 후보가 6일 오후 사퇴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시9분 트위터를 통해 “격려와 질책 명심하겠습니다”라며 “오늘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일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남은 기간 동안 진정성있게 모든 걸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막말 논란이 가열되자 5일 오후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한 뒤 김어준씨 등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들을 만난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한 경로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결정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내심 김 후보의 결단을 기대했던 민주당 일각에서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김 후보가 자진 사퇴를 거부할 경우 당원 제명 외에는 후보직을 박탈할 방법이 없다. 일각에는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부터 지나치게 ‘나꼼수’ 측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의 과거 막말은 끊임없이 공개되고 있다. 성희롱, 노인·교회·20대·친노 비하 발언이 잇따라 확인된 가운데 6일 오후 강용석(서울 마포을) 무소속 후보는 “김 후보가 과거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러시아 테러 조직을 사서 그 미사일을 날려 자유의 여신상 ××에 꽂히도록 하는 거죠’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