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부산 가는 朴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호웅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4·11 국회의원 총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지역을 방문해 ‘텃밭 수성’에 나섰다. 지난 2월24일 이후 벌써 세번째 부산 방문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북구, 기장군, 남구, 수영구, 부산진구, 사하구 등을 잇달아 찾아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또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발대식과 함께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남구의 서용교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도 참석한다.

박 위원장이 이처럼 부산을 자주 방문하는 것은 ‘초경합’ 지역이 밀집돼 있는데다 사상(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북강서을(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벨트’의 야풍(野風)이 심상찮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29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야풍을 최소화해 초반 선거운동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새누리당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경합지역으로 떠오른 부산 지역 선거 지원을 위해 선거일까지 박 위원장이 앞으로도 최소 3일 이상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박 위원장의 부산 선거 지원에는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 전 원내대표가 동행할 예정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에서 요청하는 곳은 어디든 갈 것이고 오늘 박 위원장의 부산일정을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박 위원장이 불출마와 백의종군을 선언한 후 직접 전화를 걸어와 ‘큰 결정을 해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부산 선거 지원에 나서기 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첫 중앙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이념과 갈등, 말바꾸기라는 과거회귀에서 벗어나 미래로 전진할 것이냐를 선택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믿을 수 있는 정당, 약속을 지킬 유일한 정당은 새누리당뿐”이라고 말했다.

김동하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