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창’이냐, 새누리당의 ‘방패’냐. 승부는 이제부터다.

총 246개 지역구 중 112개(45.5%)가 몰려 있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이번 ‘4·11 국회의원 총선거’의 최대 승부처다. 당초 각 당이 공천 작업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7 대 3’으로 야당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과 각 당 관계자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김능구 e윈컴 대표는 19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은 감동 없는 공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논란 등으로 점수만 까먹었는데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 성공으로 얼마나 회복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신율(정치학) 명지대 교수도 “선거 구도가 이념대결 구도로 흘러간 것은 민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원내 제1당 탈환 및 야권의 과반의석 확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수도권에서 최소 7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민주당으로선 비상이 걸린 셈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수도권은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큰 지역”이라며 판세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이,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전체 지역구의 70%를 휩쓸 정도로 ‘바람’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정권심판 정서를 등에 업은 민주당의 ‘창’과 인물 경쟁력, 결집된 보수층을 앞세운 여권의 ‘방패’ 중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이미지 크게보기

이미지 크게보기

이미지 크게보기

이미지 크게보기

이미지 크게보기

이미지 크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