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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6개 지역구 중 각각 40개(16.3%), 25개(10.2%)를 차지하는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충북·충남 지역에서의 여야 대결은 ‘4·11 국회의원 총선거’ 승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2월1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이 지역이 당선자의 얼굴을 바꾸는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산·울산·경남은 민주통합당(민주당)이 이른바 ‘문성길(문재인-문성근-김정길) 트리오’ 등 거물급 인사들을 동원해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도 공을 들이며 대대적인 공략에 나선 곳.

전문가들은 그러나 “‘두 자릿수 의석 확보’라는 목표를 내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엔 이번 총선도 매우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능구 e윈컴 대표는 19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있었던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처럼 선거전 초반에는 야당에 우호적인 기류가 형성됐다가 막상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지역주의 장벽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도 부산·울산·경남에서 밀렸다간 대선 가도에 결정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충청 지역에 대해 “충청권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높기 때문에 단순히 정권심판론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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