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3일부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선거 지원을 통해 내년 ‘12·19 대통령 선거’를 목표로 본격적인 ‘대선 대장정’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받는 박 전 대표는 그 첫 번째 출발지로 한나라당의 취약지이자 젊은 벤처기업인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구로구 및 금천구 일대 벤처기업 단지를 선정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구로구 구로동 서울관악고용지원센터를 찾아 범여권 단일후보인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처음 조우했다. 나 후보의 손을 잡은 박 전 대표는 시민들에게 “오늘은 나경원 후보랑 같이 왔기 때문에 좋은 정책을 같이 만들어 나가겠다”며 힘을 잔뜩 실어 줬다. 박 전 대표가 구로 및 금천 일대를 첫 공략지로 선정한 이유는 그가 강조하는 ‘국민의 행복’을 달성하기 위해선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동작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한나라당 서울시당의 방침에 따라 이른 아침부터 지역구 곳곳을 돌며 청소 봉사를 하는 방식으로 나 후보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섰으며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용·김하나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