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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어머니 윤 모(68)씨 살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윤 씨의 장남이자 대전경찰청 강력계장 이 모(40)씨가 사건발생 8일 만인 29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이 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29일 오후 범행을 자백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범행 동기는 어머니의 ‘상해’ 보험금을 받기 위한 것이며 이 씨는 경찰에서 어머니 윤 씨와 합의 하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씨는 경찰에서 “어머니의 상해 보험금을 받기 위해 어머니와 합의하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어있는 어머니에게 볼링공을 3차례 떨어뜨렸다”고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씨는 또 “이달 초 어머니가 대출을 받은 돈으로 주식을 샀는데 계속해서 손실을 입어 부담감을 갖고 있었던데다 어머니가 주변 지인들로부터 차용한 사채로 많이 시달리는 모습을 봤다”며 “보다 못해 어머니에게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척추장애가 있을 경우 보험금 50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 보험이 있다고 말했고 어머니와 여러차례 상의를 거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어머니 윤 씨는 지난 98년 3급 척추장애가 발생할 경우 50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11시 20분쯤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범행도구를 가지고 어머니 윤 씨의 집에 1차 침입했지만 청테이프를 놓고 온 사실을 알고 다시 내려갔고 잠시 후인 11시 27분쯤 아파트 안방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 헬멧을 확보했다.

당초 존속살해 혐의로 이 씨를 체포한 경찰은 이 씨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범행의도와 이 씨의 진술을 토대로 볼 때 상해치사로 판단된다”며 “현재 이 씨는 조사에 순순히 응하고 있으며 범행 도구를 유기한 장소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이 씨와 가족들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숨진 윤 씨의 재산이 10억원이 넘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제 윤 씨의 재산은 거주하던 아파트가 전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