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직 경찰관 어머니 윤 모(68) 씨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둔산경찰서는 피해자의 아들이자 경찰 간부인 이 모(40) 씨를 대상으로 29일 새벽까지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 씨는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29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주말인 이날도 제기된 의혹들을 중심으로 사실관계 확인 등 이 씨의 혐의입증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사건 당일인 지난 21일 밤 이 씨의 행적과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헬멧의 구입경위, 재산내역 등 이 씨가 진술을 회피하거나 말을 바꾼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당초 이 씨가 사건 발생 시간대 자신의 행적을 ‘지구대에 들러 지도감독을 한 뒤 인근 아파트에서 산책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동선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건 전날 헬멧을 구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인에게 선물하려고 샀다’고 했다가 조사에서는 ‘오토바이를 배우고 싶어 헬멧을 미리 구입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떨어지고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 동안 어머니 윤 씨의 재산규모를 모두 12억 원대로 파악하고, 주식으로 수천만 원의 재산을 탕진한 이 씨가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실 관계 확인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이 씨가 지속적으로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새롭게 확인된 사실은 없다. 제기된 의혹들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중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 씨는 어머니 윤 씨에 대한 존속 살해 혐의로 28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