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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ZONE

렉시 톰프슨은 모두를 놀라게 한 ‘천재소녀’로 시작해 미국을,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오랫동안 대표했던 ‘상징적인 존재’였다. 골프 실력뿐 아니라 매력적인 외모까지 더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톰프슨은 지난해 5월 “2024년을 끝으로 더는 프로골퍼로서 활동하지 않겠다”며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다.

1995년생인 톰프슨은 LPGA투어에서 15승을 거뒀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단체대항전인 솔하임컵에 7회 연속 출전하는 등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골프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1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골프라는 극심한 경쟁에 뛰어들어 20대를 고스란히 바쳤던 톰프슨은 30대에 새로운 인생을 예고했다. 특히 톰프슨은 지난 연말 “내년에 서른이 되면 결혼하고 정착해 가정을 꾸리고 싶다”며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기도 했다.

결국 톰프슨은 최근 자신의 SNS에 남자친구로부터 프러포즈를 받는 사진을 공개하며 결혼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톰프슨은 이 사진과 함께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난 ‘좋아’라고 답했다”는 글을 남겼다. 반지를 끼고 남자친구의 손을 잡은 모습도 덧붙였다. 둘의 행복한 순간에 많은 골프팬은 물론, LPGA투어 공식 계정과 양희영,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속 토니 피나우(미국)도 축하했다.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톰프슨의 약혼 소식에 ‘좋아요’를 남겼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