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7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현지 경찰이 지진으로 파손된 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5.01.07 신화 연합뉴스

중국-네팔 접경지역서 규모 7.1 지진
中CCTV “며칠간 여진 가능성”


7일 중국 서부 시짱(西藏) 티베트자치구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5명, 부상자가 130명까지 늘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이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기준 95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이번 지진이 시짱자치구 제2도시 르카쩌(日喀則·시가체) 시 딩르(定日)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시짱 딩제(定結)현에서 34㎞, 딩르 현에서 36㎞, 라무(拉姆)현에서 67㎞, 르카쩌시에서 167㎞ 떨어진 곳이다. 시짱자치구 성도 라싸(拉薩)시에서는 379㎞ 거리에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곳이 창숴향·취뤄향·춰궈향 등 3개 향(鄕) 27개 마을에 걸쳐 있으며 약 6900명이 거주하고 있다.

CCTV는 1950년대 이래로 라싸지괴에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모두 21차례 있었으며 최대 지진은 2017년 시짱 미린에서 발생한 규모 6.9 지진이라고 했다.

방송은 “일반적으로 큰 지진이 발생한 뒤 진원과 그 부근 지역에 여진 활동이 관측되고, 이런 여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강도와 횟수가 점차 약해진다”며 “본래 지진 지역과 부근 지역에선 가까운 며칠 동안 진동이 느껴지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시짱 르카쩌 딩르현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중대한 인명 손실이 나왔다”며 “전력으로 인원 수색과 부상자 구조·처치를 해 최대한 사상자를 줄이고 2차 재난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장궈칭(張國淸) 국무원 부총리를 지진 현장으로 파견해 구호 작업을 지도하게 했다.

국무원 지진대응재난구조지휘부판공실과 응급관리부는 국가 지진 3급 응급 경보를 발령하고 구조·대피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