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3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연평도를 포함해 서북도서를 대상으로 한 포격 도발과 우리 군 함정에 대한 공격 등이 예상되며 확성기를 설치한 전선지역이나 전단 살포지역 등에 대한 총·포격 도발 등 ‘성동격서식’ 도발 가능성도 있어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앞서 미리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한 “북한은 무기화가 가능한 40여㎏의 플루토늄과 화학작용제 약 2500~5000t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물학 무기로 탄저균, 천연두, 콜레라 등을 자체적으로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군의 대응사격과 관련해 “신문에 사진이 보도된 뒤 합참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합참이 파악한 바로는 북한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위성 사진은 해상도가 낮아 보이지 않았지만 군사위성상으로 (북한 포 진지에 대한 탄흔이) 보였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한 군과 정보당국이 8월에 북한의 도발 징후 정보를 입수하고서도 대응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저는 사소한 정보도 잘 다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번 북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만약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다면 K-9 자주포 사격뿐 아니라 F-15K 전투기로 공격해야 한다고 건의했을 것인가’라는 유승민(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변했다.

그는 적정 군 복무기간에 대해서는 “복무기간을 24개월로 환원하는 것이 군 전투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21개월에서 단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군 가산점제도 부활과 관련해 김 후보자는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