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 당국은 이번 주 안에 함수와 함미 부분에 대한 체인 결박작업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선체를 물 위로 띄우는 ‘수중부양’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6·25전쟁 참전국인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등 해양강국 해난사고 조사전문가들도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단에 합류한다.

해군 공보파견대장인 배명우 중령은 9일 “오전에 유속이 1노트 안팎으로 떨어지고 파고가 약 2m로 기상이 호전되면서 함수에 이미 연결한 체인 2개 외에 나머지 2개를 연결하고 함미에는 체인 연결에 앞서 유도색을 연결하는 작업을 10일 새벽 늦게까지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 중령은 “오전 현재 선체에서 떨어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기관실 바닥 플레이트와 지지대 4점과 부력 방탄복·구명의·슬리퍼·군용이불 등 55종 153점의 부유물을 수거했다”며 “하지만 수중무기 파편으로 보이는 금속물질은 아직 수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9일 오전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천안함 관련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고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가 대청도 인근에서 침몰한 저인망 어선 금양98호 인양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선체 인양이 끝나는 대로 (크레인 등을 금양98호 인양 작업에 돌릴 수 있는지)를 이른 시일 내에 논의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정충신·박영출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