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해군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 수색 도중 대청도 인근에서 침몰한 저인망 어선 금양98호 인양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정운찬 국무총리는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에 각 부처의 유기적 협조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정 총리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천안함 관련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양98호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에 각 부처가 유기적인 협조를 강화해주길 바란다”면서 “선박 인양이 상당히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보고받았으나 민간 업체 등에 빠른 시일 내에 가능성 여부를 타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천안함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교과서 수록과 관련,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방부가 긴밀히 논의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의) 함미든 함수든 우선 인양이 끝나는대로(크레인 등을 금양98호 인양 작업에 돌릴 수 있는지) 가능성 여부를 빠른 시일 내에 논의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고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은 전했다.

현재 정부는 해경 경비함정 8척 등 선박 26척과 헬기 2대를 동원해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 7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 총리는 천안함 인양 작업을 언급하면서 “선체 인양시 기름 유출이나 폭발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총리실이 중심이 돼 국방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를 강화하고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사고 원인이 밝혀진 다음 필요하다면 사과와 함께 거취까지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