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앞선 기술과 정성으로 승부합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정연스킨케어’라는 여성전용 피부관리숍을 운영하는 최명순(여·42) 원장은 피부관리 및 마사지관련 자격증과 수료증만 5개나 갖고 있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쌓은 기술력과 기계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온 정성을 다해 서비스함으로써 손님과의 교감을 높여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 최 원장은 가정 형편상 딸을 혼자 부양해야 하는 여성 가장이 되면서 적극적으로 창업에 나섰다. 한때는 은행에서 빌린 돈 200여만원을 못갚아 연체할 만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사회연대은행으로부터 1000만원의 자금을 대출받아 2005년 5월 창업에 성공해 이제는 월매출 1000만원을 넘는 피부관리숍의 어엿한 사장님이다.

◆“밥은 굶어도 공부는 멈추지 않는다” = 최 원장은 창업을 앞두고 2001년부터 피부관리와 마사지를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2001년 한국스포츠마사지지압협회에서 경락마사지사 자격증을 딴 것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피부디플로마 과정(송파뷰티아카데미) ▲발관리사 과정(성남미용학원) ▲경락마사지과정(성남미용학원) ▲특수접시를 이용한 경락마사지과정(피부미용 전문지 ‘Aesthetic World’주관) 등 5개 과정을 잇달아 수강했다.

마사지 과정 하나만 이수한 게 아니라 경락마사지, 피부마사지, 발관리, 특수접시를 이용한 경락마사지 등을 종합적으로 배움으로써 피부관리숍을 운영할 수 있는 실력을 체계적으로 갖췄다.

최 원장이 각종 자격증과 공부를 위해 투자한 금액만 1200만원이 넘는다. 넉넉한 자금을 가지고 창업을 한 경우가 아닌 최 원장으로서는 큰 돈을 투자한 것이다. 최 원장은 “‘밥은 굶어도 공부는 멈춰서는 안된다’는 각오로 악착같이 배웠다”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의 기술과 정성 덕분에 창업 초기 매출이 500만원도 안돼 적자를 면치 못했던 정연스킨케어는 올 3월부터 매출액이 1000만원을 넘어서며 흑자로 전환했다.

최 원장은 “몸을 아끼지 않고 정성을 다함으로써 손님과의 교감을 극대화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 = 정연스킨케어는 3000여가구 이상의 아파트로 둘러싸인 ‘아파트 숲’에 위치하고 있다. 아파트 평수도 중대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계의 수입도 많은 편이다. 따라서 피부관리숍의 기계나 시설이 좋지 않으면 손님들을 끌기 어렵다.

그래서 최 원장은 자신이 살고 있던 집을 처분해 시설투자에 쏟아부었다. 최 원장은 이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강동구에서는 시설이 제일 낫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가격은 강남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번에 30분 정도 걸리는 얼굴경락마사지는 5만원,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얼굴과 상체 경락마사지는 10만원, 2시간30분에서 3시간 걸리는 전신 경락마사지는 13만원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올 2월 주변에 들어선 경희대 한방병원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사실 실력만 믿고 지역 전화번호부(생활수첩)에 안내광고 한 줄 낸 것을 제외하고는 영업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스킨케어와 마사지는 정성을 기울이면 정성만큼 확실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도 손님에게 정성을 다하고 영업 활동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활짝 웃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