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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7일 화요일자

조국 딸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가족에게 같은 잣대 적용하나”…父 선고일에 김어준 인터뷰 자신의 ‘입시 비리’ 의혹으로 부모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가 재판을 받기도 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32) 씨는 6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저는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밝혔다.조 씨는 이날 오전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의 인터뷰에서 “제가 지난 4년간 ‘조국의 딸’로만 살아왔는데 오늘(지난 3일)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곰곰히 생각해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조 씨는 아버지가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저희 가족을 지난 4년동안 이렇게 다룬 것들 보면은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 적용하는지, 그것은 묻고싶다”고 말했다. 조 씨는 입시 비리 의혹 등에 관한 조 전 장관의 1심 재판 선고가 이뤄지던 지난 3일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자 김어준 씨와 인터뷰를 녹화했다. 조 씨는 조 전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선고를 받고 나온 후 인터뷰 예정을 알렸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인터뷰 계획에 대해 “처음에는 말씀이 좀 없다가 ‘잘 다녀오라’고 했다”고 조 씨는 전했다.조 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지난 4년 전 인터뷰 후 어머니(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수감됐다. 그때 심정이 어땠냐’는 질문에 “그때는 정말 정말 힘들었다”며 “제가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에는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씨는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인 지난 2019년 10월 4일 김 씨가 TBS라디오에서 진행하던 ‘뉴스공장’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조 씨는 조 전 장관이 1심 선고를 받기 전 ‘법정 구속’ 가능성에 대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 씨는 “(지난 3일) 나가기 한 세 시간 전부터 양복 다 입더니 A4용지에 빼곡히 뭔가를 써서 대문에 붙여놨다”며 “몇 가지 이야기 하자면 ‘아버지가 신청한 어머니 면회 이런 것들을 다 취소해야 한다. 그래야 어머니 면회 횟수가 보장된다’, ‘공과금·세금 이런 것 몇월 언제 내라’ 이런 것들(이 쓰여 있었다)”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또 “(조 전 장관이) 대문 앞에 책을 이렇게 다 쌓아 놓았다”며 “쌓아 놓은 책 순서대로 10권씩 본인한테 넣어달라 이런 말씀이 적힌 것”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또 “아버지까지 만약에 구속되면, 제가 가장이란 생각에 어제 사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덧붙였다.조 씨는 ‘입시 비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제 방식대로 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의사 생활을 하는 게 어떠냐는 조언은 없었냐’는 질문에 “해외로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이 정말 많다”며 “실제로 도와주겠다는 고마운분들도 몇분 계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씨는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다”며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떳떳하다, 친구들이랑 가족들도 다 변함없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다”며 “저는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조 씨는 ‘입시 비리’ 논란에 관한 핵심 의혹이었던 ‘가짜 표창장’ 문제에 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다”며 “그 당시에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그리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생활을 한 지 2년 됐는데, 동료 선배들이 본인의 의사로서 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며 말했다. 한편 조 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맨얼굴을 공개하고 향후에도 공개적으로 의료 관련 봉사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씨는 ‘그동안은 조용하게 숨어서 일했던 병원에서는 계속 일하기 힘들텐데’라는 질문에 “그래서 더이상 병원에서 일하지 않기로 했다, 피해주기 싫어서”라며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의료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고,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들을 저도 하려고 한다”며 “더 이상 숨지 않고”라고 말했다. 그는 ‘SNS 주소를 공개해도 되냐’는 질문에도 “공개해도 된다”며 “(댓글로 괴롭히는 사람이) 오셔도 된다. 많은 의견 달라”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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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LPGA 306개 대회서 72승… 15년간 277억원
소렌스탐, LPGA 306개 대회서 72승… 15년간 277억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을 챙긴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는 PGA투어를 거쳐 간 모든 선수 중 유일하게 누적 상금이 1억 달러를 넘었다. 그렇다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선 누가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을까. 우즈에 필적할 만한 성과를 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주인공이다. 소렌스탐은 1994년 LPGA투어에 합류해 2008년 은퇴할 때까지 72승을 거뒀다.소렌스탐이 LPGA투어에서 경기한 대회는 총 306개다. 이를 통해 소렌스탐은 총 2258만3693달러(약 277억 원)를 벌었다. 우즈와 비교하면 약 18.68%에 불과하다. 2위는 소렌스탐의 라이벌 중 한 명인 캐리 웹(2029만3617달러·호주)이다. 둘의 뒤를 이어 크리스티 커(2016만6399달러)가 3위에 올라 미국 선수 중엔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한국 선수 중엔 박인비가 4위로 순위가 가장 높다. 박인비는 LPGA투어에서 305개 대회에 출전해 1826만2344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1669만5357달러로 뒤를 이었다. 박세리의 LPGA투어 누적 상금은 1258만3712달러, LPGA투어 전체 선수 중 11위다.여자 골프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 비교해 누적 상금 규모가 적은 이유는 그동안 미국 현지에서의 관심 차이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박세리를 필두로 한 많은 한국 선수가 뛰어난 성적을 거둔 LPGA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미국은 달랐다. 상금은 이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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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5차 대회까지 금메달 11개… 남자 쇼트트랙 ‘박지원 천하’
월드컵 5차 대회까지 금메달 11개… 남자 쇼트트랙 ‘박지원 천하’ 한국 남자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의 박지원(27·서울시청)이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국가대표팀 최고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박지원은 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 2분 18초 263으로 가장 먼저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열린 남자 1000m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결승 레이스에서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간 박지원은 경기 중반 2위로 잠시 밀렸지만 결승선을 5바퀴 남기고 1위 자리로 올라섰고, 2위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2분 18초 274)를 0.011차로 따돌렸다. 결승선 앞에서 보여준 혼신의 날 밀기가 적중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뒤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던 박지원은 전광판 가장 높은 곳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지자 환호성을 질렀다.박지원은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1차 대회 3관왕(남자 1000m·1500m·2000m 혼성계주)을 시작으로 이번 5차 대회까지 무려 11개의 금메달(은메달 5개)을 챙겼다. 지난해 11월 열린 4대륙 선수권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 월드컵 랭킹에서 총점 868을 챙겨 1위다. ISU는 쇼트트랙 월드컵 25주년을 기념해 올 시즌부터 남녀 최고 선수 1명에게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한다. 박지원은 현재 2위인 홍경환(고양시청·634점)과 격차를 234점이나 벌려 놓아 사실상 수상을 확정했다. 크리스털 글로브 시상식은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6차 대회(11∼13일·현지시간)가 끝난 뒤 열린다.데뷔 시절 박지원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이끌어갈 기대주로 꼽혔다. 2014∼2015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2015∼2016시즌 처음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박지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오래전부터 기량을 인정받은 실력파지만,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다. 2022∼2023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에 오르며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지원은 폭발적인 아웃코스 추월이 강점. 여기에 완급을 조절하면서 교묘하게 뒤 주자의 힘을 빼는 능력도 탁월하다. 박지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약점인 인코스를 집중적으로 보완했고, 이내 세계 중장거리 최강자로 거듭났다.한편, 이날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선 기대주 김길리(서현고)가 2분 38초 406으로 골인, 금메달을 차지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또 여자 500m에선 전날 1500m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성남시청)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최민정, 김건희(단국대), 김길리, 심석희가 호흡을 맞춘 여자 3000m 계주에선 3위를 차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은 이날 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다.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
EPL 200골… 케인 “마법 같은 순간”
EPL 200골… 케인 “마법 같은 순간” 해리 케인(30·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 3번째로 개인 통산 200호 골을 채웠다. 케인의 ‘단짝’ 손흥민(31)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비진을 괴롭혔다.토트넘은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케인은 EPL 통산 200호 골, 토트넘 구단 사상 최다인 267호 골의 기쁨을 누렸다. EPL 200호 골 이상은 앨런 시어러(441경기, 260득점), 웨인 루니(491경기, 208득점)에 이어 케인이 3번째다. 케인은 EPL 304경기에서 200득점 고지에 올랐다. 케인은 또 53년 만에 지미 그리브스(266골·1970년)가 작성했던 토트넘 역대 최다득점을 경신했다. 케인은 2011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415경기에 출전했고 EPL 200득점 외에 컵대회에서 22득점, 유럽클럽대항전에서 45득점을 올렸다.케인은 전반 15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공을 가로챘고 케인에게 패스했으며, 케인은 쇄도하면서 침착하게 득점을 올렸다.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84분간 쉴 새 없이 뛰었다. 전력질주를 거듭하며 수비진을 압박했고 후반 39분 이브 비수마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의 승점은 39(12승 3무 7패·5위)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뉴캐슬(승점 40)을 승점 1차로 추격했다. 토트넘은 홈에서 맨체스터시티에 5연승을 거뒀다. 케인은 승리 직후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었고, 홈팬 앞에서 해냈다”면서 “훌륭한 팀을 상대로 기록을 달성했기에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케인은 “축구를 시작한 뒤로 EPL 200득점을 상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200호 골을 터트려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케인의 기록 달성, 영광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케인과 함께 8시즌을 치르면서 그를 도왔고, 앞으로도 다른 기록을 경신할 수 있도록 돕겠다. 케인은 아직 젊고, 여전히 배가 고프다”라고 말했다.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
올 첫 아시안투어… LIV파 안세르, PGA파 영에 ‘판정승’
올 첫 아시안투어… LIV파 안세르, PGA파 영에 ‘판정승’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사진)가 2023 아시안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LIV골프인비테이셔널 소속인 안세르는 아시아 무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안세르는 5일 오후(한국시간) 사우디 킹압둘라이코노믹시티의 로열그린스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IF사우디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 2타를 더 줄여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PGA투어의 승인을 얻어 이 대회에 출전한 2021∼2022시즌 신인상 수상자 캐머런 영(17언더파 263타·미국)을 2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2억5100만 원)다.안세르는 PGA투어 소속으로 경기하던 2021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우승한 이후 약 18개월 만에 우승했다. 지난해 여름 LIV에 합류한 뒤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냈던 안세르는 보스턴 대회에서의 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안세르는 “퍼트가 정말 좋았다. 또 전반 중반까지는 좋은 티샷을 하지 못했는데 좋은 칩샷 덕분에 만회할 수 있었다”고 우승 비결을 꼽았다.아시안투어에 따르면 안세르는 첫날부터 선두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한 대회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다. 필 미켈슨과 버바 왓슨(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LIV에서 경기하는 유명 선수가 다수 컷 탈락한 가운데 PGA투어와 자존심 대결을 승리로 마무리했다는 의미가 크다.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
부상 이겨낸 신유빈, 프로탁구 데뷔전서 대한항공 ‘2승’ 책임져
부상 이겨낸 신유빈, 프로탁구 데뷔전서 대한항공 ‘2승’ 책임져 부상에서 복귀한 한국 여자탁구 스타 신유빈(19·대한항공)이 뒤늦게 오른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데뷔 무대에서 2승을 올렸다.대한항공은 5일 수원 광교씨름체육관 내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 T’에서 치러진 2023 KTTL 여자 코리아리그(기업부) 경기에서 1·4단식 선봉으로 나선 신유빈이 가져온 매치포인트 2점을 지키지 못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매치스코어 2-3으로 졌다.부상 부위인 오른 손목에 붉은색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신유빈은 1단식에서 자신의 뒤를 따라 실업 무대에 조기에 입문, ‘제2의 신유빈’으로 불리는 김나영을 2-0(11-9 11-5)으로 제압하며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신유빈은 2021년 11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가 손목에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지난해 1월 개막한 KTTL 첫 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다.잇따른 수술과 긴 재활을 거친 신유빈은 지난해 하반기 월드테이블테니스(WTT)와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 등 국제대회에 나서며 성공적으로 테이블에 복귀했고, 이날은 1년 5개월만의 국내 대회 복귀전을 치렀다.신유빈은 첫 게임 한때 3-6으로 밀렸지만, 경기장 분위기와 KTTL 특유의 ‘꽃가마 테이블’에 빠르게 적응하며 9-9를 만들었다.이어 강한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자신의 KTTL 첫 게임포인트를 챙겼고, 여세를 몰아 두 게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신유빈은 성인 무대에서 김나영을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했다.신유빈은 자신의 국내 성인 무대 데뷔전이자 유일하게 참가한 국내 대회였던 2021년 9월 춘계실업대회에서 김나영을 단식 32강전에서 만나 3-1(5-11 11-9 11-7 11-8)로 역전승한 바 있다.신유빈이 첫발을 잘 뗐지만, 대한항공은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2단식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이스’ 양하은이 대한항공 이은혜에게 2-1(11-6 3-11 11-6)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어 3복식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김나영-유한나 조가 대한항공 이은혜 이유진 조에 2-1(5-11 11-7 11-8)로 이겨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치스코어에서 2-1로 역전했다.그러나 신유빈이 4단식 양하은과 ‘에이스 맞대결’에서 2-0(11-7 11-6)으로 승리하며 대한항공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신유빈이 양하은의 KTTL 단식 연승 행진을 11경기에서 멈춰 세웠다.결국 승부는 마지막 5단식에서 갈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유한나가 대한항공 김하영을 2-0(11-6 12-10)으로 돌려세우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풀 매치 승리를 거머쥐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승점 26을 쌓으며 2위를 수성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24로 3위에 자리했다.프로탁구에서는 매치 스코어 4-0으로 승부가 갈리면 승리 팀에만 승점 4를 주고, 3-1이나 3-2로 끝나면 승리 팀에 승점 3, 패배 팀에 승점 1을 준다.[연합뉴
‘KPGA 영구시드’ 얻은 김경태, 16년 만에 귀환하는 ‘괴물’
‘KPGA 영구시드’ 얻은 김경태, 16년 만에 귀환하는 ‘괴물’ ‘괴물’ 김경태(37)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돌아온다.KPGA투어는 최근 영구시드권자 자격을 ‘통산 25승 이상’에서 ‘통산 20승 및 4대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최상호(68)와 최경주(53), 한장상(83), 박남신(64), 양용은(51)에 이어 김경태가 새롭게 영구시드를 획득했다. 김경태는 KPGA투어에서 6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14승을 거뒀다. 김경태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5년과 2006년엔 일본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우승했고, 2006년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던 KPGA투어 포카리에너젠오픈,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우승했다. 같은 해 열린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프로 입성도 남달랐다. 2007년 첫 출전 대회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KPGA투어 역사상 유일한 ‘데뷔전 우승’의 역사를 썼다. 뒤이어 출전한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도 2주 연속 우승했고, 7월 삼능애플시티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데뷔 첫 해 3승으로 대상과 상금왕, 덕춘상(최저타수상), 명출상(신인상)을 싹쓸이했다.김경태는 2008년부터 일본 등 아시아무대로 나섰다. 2010년엔 JGTO에서 3승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상금왕을 차지했다. 2015년엔 무려 5승하며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 수상했다. 2016년에도 7개 대회 출전 만에 3승을 쓸어담는 등 전성기를 내달렸다. 2019년 카시오월드오픈까지 14승했고, 2021년까지 누적 상금만 9억4829만8751엔(약 89억 원)이다. 하지만 최근 2년 가량은 부상 등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KPGA의 영구시드권 취득 자격 완화로 재도약의 기회를 얻었다.2007년 이후 16년 만에 KPGA투어 전념에 나선 김경태는 2023시즌 자신과 17년째 동행하는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신한동해오픈)를 가장 우승하고 싶은 목표로 꼽았다. 김경태는 "최근 2년 동안 등이 아파 고생이 많았다. 올해는 꼭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김경태는 KPGA투어 복귀를 위해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오해원 기
석연찮은 감점, 최두호 UFC 복귀전 무승부
석연찮은 감점, 최두호 UFC 복귀전 무승부 ‘슈퍼보이’ 최두호가 석연치 않은 고의 헤드버트 판정으로 감점을 당하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최두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페더급 경기에서 카일 넬슨을 맞아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한 명의 심판은 최두호에게 29-27 우세를 판정했지만 나머지 두 심판이 28-28 동점을 줬다.사회복무요원 소집 대기로 한동안 해외 출국이 제한되는 바람에 UFC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최두호는 최근 병역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3년 2개월만에 옥타곤 무대에 올랐다.최두호는 1라운드부터 펀치와 레그킥으로 넬슨을 압박했고 2라운드 역시 킥과 펀치 공격으로 유리하게 공격을 이끌어갔다. 3라운드도 최두호가 경기를 잘 풀어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그러나 3라운드 중반 최두호가 상위 포지션에 있는 상황에서 넬슨과 머리가 부딪혔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최두호에게 고의 헤드버트라며 감점 1점을 부여했다. 고의가 아니었다면 경고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리플레이에서도 고의성은 볼 수 없었기에 다소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넬슨은 최두호의 1점 감점으로 판정에서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다리를 잡고 시간끌기에 나섰다. 결국 1점 감점이 최두호의 승리를 앗아갔다. 패배는 아니었지만 감점이 아니었다면 최두호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이 될 수 있었기에 더더욱 아쉬웠다.정다운은 데빈 클락과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더스틴 제이코비와 경기에서 KO패를 당한 뒤 2연패했다.정다운은 1라운드 후반부터 하위 포지션에서 클락의 펀치를 여러 차례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정다운은 2라운드 반격을 노렸지만 클락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별다른 위기 상황을 맞지 않았고 경기를 주도해갔다. 끝내 정다운은 클락과 실력차를 절감해야 했다.메인카드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승리는 없었지만 로드 투 UFC 경기를 포함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박현성은 플라이급 결승전에서 같은 한국 선수인 최승국을 맞아 3라운드 3분 11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아웃을 받아냈다. 박현성은 플라이급 최초의 UFC 한국 선수가 됐다.이정영도 중국 선수 이자와 페더급 경기에서 2-1 판정승을 거두며 UFC 계약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박준용도 데니스 튤튤린(러시아)을 맞아 1라운드 4분 5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아웃을 받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김지연은 상대 선수 만디 뵘(독일)의 컨디션 난조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뉴시
‘손흥민 84분’ 토트넘, 맨시티에 1-0 승…케인 EPL 200골 돌파
‘손흥민 84분’ 토트넘, 맨시티에 1-0 승…케인 EPL 200골 돌파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세 번째 개인 통산 200호골 고지를 밟은 해리 케인(30)의 활약을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설욕했다.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2-2023 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5분에 나온 케인의 선제골로 1-0 승리를 거뒀다.리그 연승을 달린 토트넘(12승 3무 7패·승점 39)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 뉴캐슬(승점 40)을 바짝 뒤쫓았다.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 골로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3-0으로 격파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 경기를 포함, 공식전 3연승을 내달렸다아울러 지난달 20일 맨시티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무력하게 진 경기(2-4 패)의 설욕에도 성공했다.반면 시즌 4번째 패배를 당한 2위 맨시티(14승 3무·승점 45)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2)에 승점 3차로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과 함께 토트넘의 페널티아크 부근부터 내달려 상대 페널티아크까지 질주하며 맨시티 미드필더, 수비진을 괴롭혔다.이외에도 드리블 돌파와 전진 패스로 토트넘 역습의 선봉에 선 손흥민(31)은 후반 32분에는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후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왼발로 감아 차 직접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후반 39분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와 교체된 손흥민은 84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UCL과 FA컵에서 2골씩 넣은 기록을 더하면 공식전 8골 3도움이다.승부를 가른 득점은 전반 15분 케인의 발에서 나왔다.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상대 패스를 끊어낸 후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해 오른쪽으로 공을 내줬고, 케인이 쇄도하면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이 골로 케인은 1992년 EPL 출범 후 통산 200득점을 기록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304경기 만의 쾌거다.앞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선배’ 공격수인 앨런 시어러(441경기)와 웨인 루니(491경기)가 각각 260, 208골을 넣었다.또, 케인은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토트넘 공식전 267골을 올린 케인은 1950~1960년대 최고 골잡이로 군림한 지미 그리브스(266골)를 제치고 새 역사를 썼다.케인은 프로 데뷔전을 치른 2011년부터 이날까지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15경기에 출전, 정규리그에서 200골, 컵 대회에서 22골,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45골을 넣었다.케인은 이외에도 이날 4번의 슈팅을 더해 양 팀 통틀어 최다 슈팅(5회)을 기록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대기록을 쓴 케인에게 7.5의 평점을 매겼다.자신의 득점을 도운 호이비에르(7.8)에 이어 팀 내 2번째다. 손흥민은 6.6의 평점을 받았다.[연합뉴
스페치아를 좌절하게 한 김민재의 3연속 커트
스페치아를 좌절하게 한 김민재의 3연속 커트 김민재(SSC 나폴리)가 왜 ‘철기둥’으로 불리는 지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다.김민재는 5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라스페치아의 알베르토 피코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치아와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나폴리의 중앙 수비를 책임진 김민재는 전반 중반 상대 공격을 세 차례나 연이어 저지하는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상대 수비를 끊은 김민재는 자신의 패스 실수에 상대가 공격을 재개하자 헤딩으로 공을 끊었다. 이후 다시 한 번 상대가 침투 패스를 시도하자 빠른 발로 공격수를 저지했다. 91%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김민재는 경기 후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1을 받았다.전반 내내 잠잠했던 나폴리의 공격은 김민재의 철통같은 수비를 바탕으로 후반 들어 살아났다.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후반 2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선제골로 연결했고, 후반 23분엔 빅터 오시멘이 상대 골키퍼와 볼 경합을 이겨내고 추가골을 만들었다. 5분 뒤에는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를 오시멘이 마무리해 3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인터 밀란과 16라운드에서 리그 개막 후 무패행진이 끝난 나폴리는 다시 5연승을 내달렸다. 18승 2무 1패(승점 56)가 된 나폴리는 2위 인터 밀란(13승 1무 6패·승점 40)과 격차를 16까지 벌려 올 시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가장 최근 우승은 1989∼1990시즌이다.오해원 기
악천후 극복한 로즈, 37개월 만의 PGA 우승 도전
악천후 극복한 로즈, 37개월 만의 PGA 우승 도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악천후를 뚫고 37개월 만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에 도전한다.로즈는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 3라운드에서 7언더파했다. 로즈는 강풍이 불어 3라운드 경기가 중단되는 등 혼란한 가운데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합계 12언더파 203타가 돼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피너 맬너티, 커트 기타야마(이상 11언더파 204타·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2019년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이후 37개월 만의 PGA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전날 많은 비와 강풍 등 악천후로 3라운드 진행이 악영향을 받은 가운데 잔여 경기가 재개된 현지에선 오전에 우박이 내리는 등 어려움이 이어졌다. 하지만 날씨가 개며 경기를 속개했다.4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3라운드 중단을 맞았던 강성훈은 잔여 경기에서 4타를 잃었다. 16번(파3)과 17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 후 18번 홀(파3)에선 더블보기로 마쳤다. 결국 5언더파 212타 공동 3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다. 김성현은 3언더파로 3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고, 안병훈과 노승열은 각각 2언더파, 1언더파로 4라운드를 나선다. 4라운드는 3라운드가 마무리된 뒤 6일 오전 곧바로 조 편성을 마치고 진행 중이다. 3라운드로 종료한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미국프로풋볼(NFL)유명 쿼터백 에런 로저스(미국)가 26언더파로 최고 성적을 냈다. 대회 내내 큰 관심을 모았던 은퇴한 축구스타 개러스 베일(웨일스)의 최종 성적은 16언더파다.오해원 기
‘황인범 풀 타임’ 올림피아코스,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
‘황인범 풀 타임’ 올림피아코스,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 황인범이 풀 타임 활약한 올림피아코스가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황인범은 6일 오전(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툼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PAOK와 2022∼2023 그리스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엘라다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지난달 30일 크레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전·후반 45분씩 모두 소화했다.올림피아코스는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리그 13경기에서 8승 5무로 지지 않는 경기를 했으며 12승 7무 2패(승점 43)로 4위를 지켰다. 선두 파나티나이코스(15승 3무 3패·승점 48)와는 승점 5 차이다.결과는 무승부지만 경기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점유율은 51%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유효 슈팅 1개를 포함해 슈팅수 7개에 그쳤다. PAOK가 유효 슈팅 8개, 전체 슈팅 20개로 활발한 공격을 펼친 것과 대조적이었다.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은 황인범에게 6.7의 평점을 줬다. 올림피아코스의 선발 명단에 든 선수 중에는 6.3의 공격수 세드리크 바캄부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다.한편 올림피아코스에서 임대 생활을 하던 공격수 황의조는 K리그1 FC서울로 임대됐다. 황인범도 루빈 카잔(러시아) 소속이던 지난해 4월 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고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황의조 역시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린 탓에 서울에서 반등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오해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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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대중문화
‘K팝 왕국’ SM의 위기의식…“옛 영광에 취하지 말고 정신 차려야”
‘K팝 왕국’ SM의 위기의식…“옛 영광에 취하지 말고 정신 차려야” 국내 K팝 시장을 선도한 SM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설립자 이수만 대주주의 퇴진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그만큼 환골탈태 없이는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6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SM의 시가총액은 약 2조2천억원으로 하이브(약 7조9천억원), JYP(약 2조6천억원)에 이어 시장 3위다.1세대 아이돌 시대를 열어젖힌 H.O.T.를 필두로 신화, S.E.S, 동방신기, 보아, 소녀시대, 엑소 등 내로라하는 K팝 스타를 배출한 SM은 2000년 상장 이후 대부분의 기간 ‘1등 회사’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그러나 2010년대 후반 들어 방탄소년단(BTS)과 트와이스를 필두로 한 3세대 아이돌 시장이 꽃을 피우면서 몸집을 두고 JYP와 엎치락뒤치락 거듭하더니 2020년 하이브 상장 이후로는 하이브와 JYP에 밀려 3위가 굳어졌다.10년 전인 2012년과 지난해 연간 음반 판매량을 비교해 보면 SM이 처한 현실이 잘 드러난다.써클차트 기준 2012년에는 연간 앨범 판매량 ‘톱 5’ 가운데 1위 슈퍼주니어를 필두로 동방신기(3위)와 샤이니(5위) 등 무려 세 팀이 SM 소속이었다.그러나 지난해에는 NCT 드림이 2집 ‘글리치 모드’(Glitch Mode)로 5위를 기록해 체면을 지켰다.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프루프’(Proof)와는 약 140만장의 차이가 났다.이 때문에 그간 내부에서는 뼈를 깎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았다.SM에 17년간 몸담은 ‘베테랑’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전날 SM 전 직원에 메일을 보내 “SM 아티스트에게는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과 감각적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반향이 크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오히려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측이 최근 ‘이수만 프로듀싱 종료’를 주요 내용으로 발표한 ‘SM 3.0’ 비전에 더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도 감지됐다.한 직원은 직장인 블라인드 앱에 올린 글에서 “4세대 (아이돌) 시대에 들어서면서 노래·콘셉트·마케팅과 조 단위 시총 주식회사로서 거버넌스가 세련되지 못하다고 느낀다”며 “큰 변화 없이는 시장에서 도태될 것 같다.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지 말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수만 대주주는 지난 1995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27년 간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는 2010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에는 SM으로부터 공식적인 임금을 받지 않았지만,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싱 명목으로 200억원이 넘는 액수를 가져가면서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2021년 기준 이수만 대주주가 라이크기획을 통해 가져간 액수는 240억에 달했는데, 이는 연간 영업이익의 약 3분의 1이었다.이 때문에 소액 주주를 대변하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은 SM에 체계 개편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얼라인은 지난해 3월에는 SM 사측 후보를 제치고 자신들이 추천한 곽준호 후보를 감사로 앉히는 데 성공해 굳건했던 ‘이수만 철옹성’에 균열을 일으켰다.얼라인은 이후에도 ▲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설치 ▲ 향후 프로듀싱 방안 발표 ▲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 등을 요구하며 SM을 압박했고, 결국 SM은 이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SM은 지난달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내부거래 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소 2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수만 대주주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9월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 또한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라며 퇴진 의사를 밝혔다.이어 이달 3일 SM이 5개 제작 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자체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이수만의 퇴진은 현실이 됐다.SM은 이번 개편으로 신인 데뷔 주기를 3.5년에서 ‘1년에 2팀 이상’으로 대폭 줄이고, 연간 음반 발매 개수도 30여 개에서 40개 이상으로 3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만 ‘원톱’의 프로듀싱을 거치는 과정에서 지연될 수밖에 없던 음반 제작 과정을 속도감 있게 바꿔 경쟁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것이다.SM은 이런 체질 개선을 거쳐 올해 지난해보다 400만장 증가한 1천80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달성하리라고 내다보고 있다.증권 시장도 이에 반응했다. 이수만 대주주의 퇴진이 공표된 지난 3일 SM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2.13% 상승했다. 다올투자증권은 SM의 목표 주가를 10만2천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보고서를 내놨다.[연합뉴
방탄소년단, 그래미 3년 연속 도전 끝내 불발
방탄소년단, 그래미 3년 연속 도전 끝내 불발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3년 연속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제65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그래미)를 노크했지만 트로피를 거머쥐지는 못했다. BTS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 후보에 올랐다. 쟁쟁한 후보들이 겨룬 끝에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돌아갔고,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는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가 독일 팝스타 킴 페트라스와 함께 작업한 ‘언홀리(Unholy)’에 돌아갔다.BTS가 참여한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밴드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도 4대 본상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가운데 하나인 ‘앨범 오브 더 이어’(Album Of The Year) 후보에 포함돼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1시 현재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수상 시 송라이터로 참여한 BTS의 RM, 슈가, 제이홉도 수상자(Winner)로 등재된다. 이날 시상식은 최근 라틴팝의 전 세계적 인기를 반영하듯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배드 버니의 무대로 시작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포함한 많은 가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축제를 즐겼다. 첫 번째 시상 부문인 ‘베스트 팝 보컬 앨범’은 아바와 아델, 콜드플레이, 리조, 해리 스타일스가 경합한 끝에 해리 스타일스에게 돌아갔다. ‘베스트 R&B 송’은 비욘세의 ‘커프 잇’(CUFF IT)이 수상했다. 그동안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 MTV어워즈 등을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BTS가 그래미 수상은 실패했지만 ‘3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라는 평이 나온다. 비(非) 백인, 비 영어권 아티스트인 BTS를 미국 주류 음악계의 일부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수상 여부를 떠나 노미네이트 자체가 그래미가 BTS와 K-팝을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로, 높아진 K-팝의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후 다른 K-팝 아티스트들이 그래미에 등장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BTS의 성과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BTS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
“‘K-팝 댄스’는 이미 장르… 이해 넘어 ‘적용’ 하도록 할 것”
“‘K-팝 댄스’는 이미 장르… 이해 넘어 ‘적용’ 하도록 할 것” ‘K-팝 댄스’가 미국 대학의 정규 교과 과목으로 개설됐다. 외국 대학에서 무용 전공생을 위한 필수 과목으로 ‘K-팝 댄스’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 서구 중심이던 무용사에서 K-팝 댄스가 중요한 하나의 장르로 인정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강의를 맡은 이는 오주연 샌디에이고주립대(SDSU) 교수. 선화예술중학교와 선화예술고등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이화여대에서 무용이론을 공부한 그는 이후 미국의 오스틴 텍사스주립대를 거쳐 현재 샌디에이고주립대의 종신교수로 재직 중이다. 북미 최초의 한국인 무용이론 종신교수인 그는 K-팝 댄스를 처음으로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정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그와 이메일을 통해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 교수는 K-팝 댄스의 정규 교과 과목 개설을 지난 5년 동안 적극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추진했고 지난해 공식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1년간의 심사를 거친 후 통과됐지요. 뜻깊은 성과입니다. 북미에서 K-팝 댄스는 한국인, 즉 인종 소수자의 문화이자 대중춤입니다. 새로운 춤의 갑작스러운 등장이나 인기는 간혹 기존의 전통을 선호하는 예술 혹은 학계에서 도외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규 교과 과정으로 개설되기까지 많은 설득이 필요했습니다.” 그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K-팝 댄스는 서양예술의 전통이 아니다”라는 평이었다. “그럼에도 정규 과목으로 선택된 배경에는 점점 높아지는 K-팝의 인기와 전 세계 대중문화에서 K-팝이 주류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 등이 있다고 봅니다.”오 교수의 K-팝 댄스 강의는 오는 가을 학기부터 진행된다. 3학년 학생부터 들을 수 있는 3학점짜리 무용 전공 필수 과목이자 인문학 교양수업이다. “K-팝이 21세기 무용, 그리고 인문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으로 도움이 되는 주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일상에 도움이 되는 지식은 많죠. 하지만 모든 것들이 글쓰기, 토론, 시험의 과정을 거치는 3학점짜리 필수 과정으로 개설되지는 않습니다.” 오 교수는 K-팝 댄스의 ‘적용’에 중점을 두고 수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스틴 비버의 음악과 샌디에이고 야구팀 파드리스를 좋아하고 미국의 TV쇼 ‘유 캔 댄스’를 보며 댄서가 되기로 마음먹은 스무 살의 백인 여학생이 K-팝 댄스를 어떻게 자신의 경력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정확한 이해와 춤 분석, 다음으로 중요한 게 ‘적용’입니다. 그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오 교수는 지난해 미국에서 발간한 저서 ‘K-pop Dance: Fandoming Yourself on Social Media’(K-팝 댄스: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팬덤화하는 법)에서 K-팝 댄스를 현대무용의 한 장르라고 선언하고 무용이론적 관점에서 분석해 화제를 모았다. 책은 미국 아마존 대중춤·커뮤니케이션 분야 신간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K-팝 댄스는 한국의 춤을 대표하는 장르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는 궁중무용, 민속무용과 같은 전통춤이 있고 한국 발레, 한국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있죠. 여기에 K-팝 댄스라는, 한국 무용사에 새로운 장르가 더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양의 관점에서 보자면 새로운 대중춤 장르의 등장이죠. 흥미롭게도 서양에서 대중춤은 주로 백인, 남미인, 흑인들의 문화가 교차적으로 주도해 왔습니다. 왈츠, 탱고, 살사, 힙합 등에 이어 새로운 대중춤 장르가 등장한 것입니다.” K-팝의 특징을 묻는 말에 오 교수는 이제 K-팝 댄스가 하나의 확고한 장르가 됐으며 몇 가지의 특징으로는 규정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K-팝 댄스는 하나의 특징으로 정의되는 단계를 벗어났습니다. K-팝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이 K-팝이라는 것을 압니다. 이미 하나의 장르로 굳어진 거죠. 이제 K-팝은 계속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확장해가는 단계입니다. 최근 걸그룹 뉴진스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뉴진스의 안무는 K-팝 댄스의 기존 문법에 변형을 더해 새로운 문화적 트렌드를 잘 반영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교수는 한국 예술가들의 열정에 존경을 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국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면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반열에 오르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부심을 가지고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전 앞으로도 계속 한국 춤을 연구할 것입니다. 한국 학자로서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것은 정말 보람찬 일입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
YG  베이비몬스터, 마지막 멤버는 20세 日 래퍼 ‘루카’
YG 베이비몬스터, 마지막 멤버는 20세 日 래퍼 ‘루카’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마지막 멤버가 베일을 벗었다. 일본인 래퍼 루카다.YG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식 블로그에 ‘BABYMONSTER (#7) - RUKA (Live Performance)’를 게재했다. 마지막 주자로 모습을 드러낸 20세 일본 출신 루카는 P.Lo의 ‘Feel Good (Feat.G-Eazy)’, Honey C의 ‘Gwola (Feat.Kid Ink & Maino)’ 무대를 연달아 펼쳤다.루카는 시작부터 자신만의 힙합 바이브와 스웨그를 마음껏 뿜어냈다. 초반에는 매력적인 중저음 톤으로 그루브 한 랩핑을 선사했고, 두번째 곡으로 바뀌며 공간에 제한을 두지 않은 채 스테이지 곳곳을 누비며 남다른 무대 장악력을 자랑했다.소속사 측은 "버킷햇 아래로 비치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 특유의 여유로운 제스처, 팔다리를 이용한 시원스러운 동작들은 여성 래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루카는 YG의 5년차 연습생으로서 베이비몬스터 멤버들 중 가장 오랜 기간 트레이닝 받아왔다. 일본어는 물론 한국어에 능통해 직접 한국어로 메이킹 한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YG 측은 전했다.이로써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예비 멤버 7인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한국 3명(아현, 하람, 로라), 태국 2명(파리타, 치키타), 일본 2명(루카, 아사) 등이다.아무런 선입견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가장 먼저 평가 받고 싶다는 취지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 베이비몬스터 7명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글로벌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각 영상은 공개 며칠 만에 천만 뷰를 돌파, 콘텐츠 합산 조회수 이미 1억뷰를 훌쩍 넘어섰다.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70만 명에 육박한다.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새 여성 그룹을 발표하는 YG 측은 "7명의 개인 퍼포먼스 영상이 모두 공개 되었으니 이제부터 좀더 구체적으로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프로젝트를 가동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안진용 기
보이는 것들이 다 행복이고 기쁨인 것… 언제나 변함없는 우리가 ‘좋다’
보이는 것들이 다 행복이고 기쁨인 것… 언제나 변함없는 우리가 ‘좋다’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이문세의 노래 ‘사랑이 지나가면’은 다소 풀 죽은 목소리로 시작한다. 뭔가 반전이 있으려나. 하지만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로 이어지는 걸 보면 그 사랑의 회복은 요원할 성싶다. 한때는 다정한 사이로 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거리가 멀어진 사람들을 가끔 본다. 인간관계는 왜 틀어지는 걸까. 별생각이 다 든다. 그들은 진짜 사랑이란 걸 하기는 했던 걸까. 혹시 사랑이 지나간 게 아니라 사업이 지나간 건 아닐까. 음악동네에서도 이별의 절차는 대체로 3단계다. 처음에 고뇌가 있고(피노키오 ‘사랑과 우정 사이’ 중 ‘시간은 조금씩 우리를 갈라놓는데 어디서부턴지 무엇 때문인지’) 중간에 당부가 있고 (이광조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중 ‘모르는 타인들처럼 아무 말 말고 가세요’) 나중엔 원망도 있다(윤복희 ‘왜 돌아보오’ 중 ‘사랑한다 말을 마오 유행가 가산 줄 아오’). 그러나 갈라서는 이유는 대체로 비슷하다(피노키오 ‘사랑과 우정 사이’ 중 ‘숨겨온 너의 진심을 알게 됐으니’).새해 벽두에 SNS로 노래선물을 받았다. 딱 보니 제목이 좋다(뭐냐고? 노래 제목이 딱 두 글자 ‘좋다’). 자작곡을 보내준 사람은 가수 임지훈이다. 우리는 2학년(20대) 때 만났고 지금은 둘 다 6학년이다. 그가 날 부르는 호칭은 한결같이 형이다. 미워할 수 없는 동생을 처음 만난 곳은 뮤직비디오 촬영장이었다. 그때 그는 4인조 포크 그룹(꾸러기들) 멤버였다. 놀이동산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은 그 노래는 지금도 나의 애창곡이다. ‘새파란 색을 좋아한다고 새파랗게 웃을 수는 없잖아’로 시작해서 ‘아무 색이면 어때 우리 사이에 무지개색 꿈이 있는데’로 정리되는 이 노래. 제목부터가 ‘무슨 색을 좋아해도’(작사·작곡 김창완)다. 다양성의 존중을 동심으로 색칠했다.각자의 꿈이 있고 각자의 색이 있고 각자의 길이 있다. 우사인 볼트처럼 빨리 뛰는 사람도 있고 우상혁처럼 높이 뛰는 사람도 있고 이봉주처럼 오래 뛰는 사람도 있다. 육상경기에 비유하자면 임지훈은 마라토너다. 깜짝 스타도 아니고 3단 고음을 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꾸준히 달려온 사람이다. 삶이 입시라면 수능성적보다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에 해당한다. 100일 콘서트(1985~1986)를 포함해서 데뷔 후 콘서트만 2000번 이상 했다니 끈기가 대단하다.임지훈 이름 석 자가 음악동네 주민으로 등록된 계기는 1982년 MBC 대학가요제다. 대상 수상곡 ‘참새와 허수아비’(가수 조정희)를 작사한 사람이 임지훈이다. 감정 이입된 허수아비는 탄식한다. 노란 참새가 자기를 찾아오는 속셈을 알고부터다. ‘들판에 곡식이 익을 때면 날 찾아 날아온’ 참새는 인간 세상에서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솔로 데뷔곡은 ‘사랑의 썰물’(1987)이다. ‘차가운 너의 이별의 말이 마치 날카로운 비수처럼 내 마음 깊은 곳을 찌르고’. 헤어져 상처받은 사람들이라면 격하게 공감할 것이다. 지혜로운 자들의 이별 과정은 대체로 묵언수행이다. ‘두고두고 못다 한 말 가슴에 삭이면서’(현미 ‘떠날 때는 말 없이’). 하지만 이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랑의 썰물’을 작사·작곡한 김창기는 라디오에 나와 여자친구에게 차인 후 (슬픔의 힘으로) 오히려 다수의 명곡이 탄생했고 그 혜택을 지금 가족이 받고 있다며 명랑한 복수(?)의 변을 남겼다. 삶에도 밀물이 있고 썰물이 있다. ‘일말의 눈부심이 가라앉고 밀물의 움직임 속에 물결도 제각기 누워 잠잔다’(높은음자리 ‘바다에 누워’). 그의 이번 곡(‘좋다’)은 일단 따라부르기가 좋다. 고음이라 해봤자 오랜만에 만난 친구 이름 부르는 정도의 높이다. 몇 번 따라부르다 보면 그의 삶까지 따라 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보이는 것들이 다 행복이고 기쁨인 것을 무엇을 더 가지려 욕심을 부리려 했는지 느끼는 것들이 다 선물이고 기쁨인 것을 무엇을 더 가지려 욕심을 채우려 했는지’(임지훈 ‘좋다’). 작가·프로듀서·노래채집
부석순, ‘세컨드 윈드’ 발매…“기대보다 더 좋은 앨범”
부석순, ‘세컨드 윈드’ 발매…“기대보다 더 좋은 앨범” 그룹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이 6일 신보 ‘세컨드 윈드’(SECOND WIND)를 발매한다. 부석순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첫 번째 싱글 앨범 ‘세컨드 윈드’의 전곡 음원 및 타이틀곡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부석순은 "5년 만에 돌아왔다. 정말 오래 기다려 준 캐럿(팬덤명)에게 감사드리고, 기다린 만큼 그 기대보다 더 좋은 앨범으로 찾아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힘을 내고 싶을 때, 지친 몸을 깨우고 싶을 때, 열정을 끌어올리고 싶을 때,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를 들으면서 힘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타이틀곡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는 현대인이 일상에서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상황들과 그에 대한 생각들을 솔직하고 위트 있는 가사로 풀어낸 곡이다. 뮤직 프로듀서인 우지, 범주 외에 세븐틴 멤버 에스쿱스, 호시가 작곡에 이름을 올렸고, 부석순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한편 지난 5일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을 통해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의 음원과 안무 일부를 선공개한 부석순은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 챌린지를 이어 간다. 박세희 기
미리보는 아카데미…‘타르’ ‘이니셰린의 밴시’ 미개봉작 수두룩
미리보는 아카데미…‘타르’ ‘이니셰린의 밴시’ 미개봉작 수두룩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영화들을 정식 개봉 전,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CGV는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영화 17편을 상영하는 ‘2023 아카데미 기획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이번 기획전을 통해 ‘타르’, ‘더 웨일’, ‘말없는 소녀’, ‘이니셰린의 밴시’, ‘이오’, ‘클로즈’ 등 미개봉작이 극장에 상영된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맞춰 내달 1일 재개봉하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역시 볼 수 있다.이와 함께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더 배트맨’,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바빌론’,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아바타: 물의 길’, ‘애프터썬’, ‘엘비스’,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탑건:매버릭’ 등 국내 개봉했거나 현재 상영 중인 영화도 포함됐다.이번 기획전은 CGV 강변·광주상무·대구아카데미·대전·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서면·신촌아트레온·압구정·여의도·용산아이파크몰·인천·천안·청주·춘천 등 전국 14개 아트하우스에서 진행된다.할인 이벤트도 있다. CGV는 이번 기획전 전용 3000원 할인 쿠폰을 5매 제공한다. 단 언택트톡 상영 등 일부 작품엔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이정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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