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용산 대통령실 깃발. 뉴시스

尹 약 2년 11개월, 총 1061일간 재임


헌법재판소의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 설치된 봉황기가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봉황기는 대통령을 상징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2분쯤 헌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한 뒤 용산 대통령실은 11시 41분쯤 대통령실에 설치된 봉황기를 내렸다. 파면 선고 후 약 19분 만이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상상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가운데 무궁화 문양을 넣은 봉황기는 1967년 1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처음 사용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헌법과 법률을 어겼다는 이유로 11일 후인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73일간 11차례 변론을 거쳐 38일간 재판관 8명의 평의와 심사숙고 끝에 4일 탄핵이 인용됐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은 약 2년 11개월, 총 1061일간 재임했다. 탄핵으로 퇴임하면서 경호·경비를 제외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받지 못하게 됐다.

한편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라 대통령 기관들을 서울 용산으로 이전해 용산기지 소재 국방부 건물로 사용되던 본관 건물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