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 30代 골잡이 전성시대

라리가 폭격 37세 레반도프스키
시즌 21골로 가치 재증명… 27세 음바페에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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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주름잡는 33세 살라
홀란 주춤한 사이 25골… 3년 만의 득점왕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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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왕자된 32세 케인
獨 데뷔 시즌부터 36골… 올해도 21골로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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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공격수들이 유럽 프로축구 주요리그를 휩쓸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득점왕 경쟁에서 모두 30대가 압도적이다.

유럽 프로축구가 2024∼2025시즌 일정의 60∼70%가량을 소화하면서 득점왕 레이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유럽 5대 리그 가운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EPL과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에선 30대 베테랑들의 뛰어난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EPL의 모하메드 살라(33·리버풀), 프리메라리가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바르셀로나), 분데스리가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 등은 독보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눈길을 끈다.

살라는 EPL을 넘어 유럽 전체를 통틀어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다. 살라는 어느덧 33세에 접어들었으나 전성기 이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살라는 올 시즌 EPL에서 28경기에 출전해 25득점과 17도움을 작성,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유럽 5대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살라보다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챙긴 선수가 없다.

살라는 EPL 득점 2위(20골) 엘링 홀란(25·맨체스터시티)과 간격을 5골로 벌리며 3시즌 만의 득점왕 예약에 다가섰다. 살라는 또 홀란이 2022∼2023시즌 작성한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36골)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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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는 30대 후반이지만 노익장을 뽐내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9골에 그치면서 2014∼2015시즌 이후 9시즌 만에 20골 고지에 닿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프리메라리가에서 유일하게 20골 고지를 밟은 데 이어 21호 골까지 챙겼다. 프랑스 리그1을 정복하고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 입성한 ‘월드 클래스’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가 17골을 작성, 득점 2위에서 레반도프스키를 추격하고 있으나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 21골을 터트리며 역시 압도적으로 득점 1위를 지키고 있다. 득점 2위(16골) 파트리크 시크(29·레버쿠젠)와 간격은 5골. 케인이 최근 추세를 비롯해 기량과 명성에서 시크를 압도하기에 득점왕 경쟁에서 지속해서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케인은 분데스리가에 첫발을 내디딘 지난 시즌엔 36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유럽 최고의 골잡이에게 주어지는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수상했다.

베테랑들은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뽐내며 빛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와 케인은 9골을 챙기며 득점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득점 1위(10골) 세루 기라시(28·도르트문트)와 불과 1골 차이다. 레반도프스키와 케인은 특히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노린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 3위인 레반도프스키는 2019∼2020시즌 15골로 처음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8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케인은 역대 8번째 2시즌 연속 득점왕을 조준하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