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심우정 수사하고 검찰 완전 개혁해야


야권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기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 전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은 탄핵이 최우선입니다. 모든 것을 걸고 윤석열 내란세력과 싸우겠다"라면서 "내란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농성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장서서 탄핵 투쟁을 이끌고있는 시민사회 대표들께서는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라며 "저도 오늘 밤부터 함께 단식농성을 시작합니다.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라고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의 석방은 단순히 내란 수괴 윤석열이 풀려난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의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풀려난 윤석열을 중심으로 한 덩어리가 된 극우보수는 더욱 강고하게 결집하고, 저들은 탄핵이 인용되어도 헌재 결정을 수용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을 넘어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저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전 지사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다시 대통령에 올라 계엄을 발동할 수도 있다"라며 "국회는 봉쇄되고 포고령은 이행될 것입니다. 명령을 듣지 않는 군인들을 처벌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우파들은 백주대낮에 태연히 시민들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고, 공권력은 이를 모른 체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의 석방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법원이 한 피의자의 인권을 고려해 지난 수십 년의 구속 절차가 잘못됐다고 판결했다"라며 "그런데 하필이면 그 사람이 대통령입니다. 검찰은 즉시항고하던 관행을 갑자기 멈추었는데, 하필이면 그 사람이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지사는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민주주의연대, 반극우연대가 극우세력을 압도하지 못하자 검찰이 거리낌 없이 내란동조세력임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내란 공범인 심우정 검찰총장을 즉각 수사하고, 검찰은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 인용부터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탄핵이 인용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