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적시
검찰도 尹에 2차소환 통보 예정
또 출석 불응 땐 체포영장 전망

헌재, 탄핵심판 절차 본격 돌입
尹측에 답변서 제출 공문 발송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가 1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 역시 전날 출석에 불응한 윤 대통령에게 이날 중 2차 소환통보를 한다는 방침이다.

공조수사본부(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윤 대통령에 대해 18일 오전 10시까지 경기 과천 공수처 청사로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대통령 관저에 특급등기로 발송했다. 공수처 부장검사 명의로 작성된 출석요구서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혐의로 내란 우두머리(수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에게 15일 출석하라고 1차 소환을 통보했던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도 이날 중으로 2차 출석요구서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특수본은 전날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 대해 1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검찰의 2차 소환통보에도 불응할 경우 특수본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수처는 이날 경찰로부터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총 5명에 대한 사건 일부를 이첩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접수됨에 따라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재판관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탄핵심판 절차에 돌입했다. 재판관회의에서는 주심재판관(1명)·수명재판관(2명) 결정 등 향후 처리 일정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헌재는 이날 중으로 윤 대통령 측에 답변서 제출을 요청하는 공문도 발송한다. 김형두 헌법재판관은 출근길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웅·이후민·노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