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누굴 찍을까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종로 거리에 출마자들의 선거 벽보가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이재명 “尹, 대한민국 망쳤다”
한동훈 “여의도 舊 정치 청산”
무당층 20~30%… 표심 주목

4·10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의도가 보이는 망원역에서 ‘여의도 부패 정치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마포구 망원역에서 첫 번째 유세를 갖고 “저희는 정치 개혁과 민생 개혁, 범죄자들을 심판한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며 “어제 여의도의 부패정치를 종식시키는 상징으로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고 그 자리를 서울 시민께 돌려드린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0시 이후 첫 공식 선거운동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 “국민의힘이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며 “이·조(이재명·조국)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계양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의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오늘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에게 이제 주권자가 심판을 내릴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재건의 출발점”이라며 “못 살겠다, 심판하자, 심판해서 바꾸자, 투표로 이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초반 민주당이 다소 앞선 판세 속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사-정부 간 갈등의 향방과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등의 이슈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30%에 달하는 무당층·중도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지원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공정한 선거는 민주주의 발전의 시금석일 뿐 아니라,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경찰은 △허위사실공표 및 흑색선전 △금품수수 △공무원·단체 등의 불법적 선거개입 등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규정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민병기·강한·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