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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비조합원 운송방해 혐의
‘쇠구슬’ 김해지부 압수수색도

송유근 기자, 부산 = 김기현 · 광양 = 김대우 기자

화물연대 파업이 6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비조합원 차량과 경찰에 물병과 라이터를 던진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쇠구슬(사진)을 통한 유리창 파손행위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9일 오전 10시 50분쯤 부산 강서구 부산 신항 인근 도로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A 씨 등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호송 중이라고 밝혔다. A 씨 등은 이날 비조합원 차량에 라이터 등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운송방해를 단속하던 경찰과도 몸싸움을 벌여 운송방해 혐의와 함께 공무집행 방해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화물연대 파업 과정에서 비조합원 화물차량에 쇠구슬이 날아든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날 화물연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전남 광양경찰서도 화물연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조합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화물차 기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집회와 관련, 현재까지 8건의 사건을 입건해 12명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같은 불법·폭력 행위는 물론 향후 업무개시명령 송달 후 불복종 상황까지 고려해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송거부가 명확하게 확인된다면 출석명령을 내리는 등 수사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송달 과정을 명확히 하기 위해 형사·기동대를 투입해 업무개시명령 송달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른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에 나선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는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를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38건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자체들은 정상 운행 화물차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