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국정현안에 집중…
새정부 출범 뒤 조직 개편”
여가부장관도 조각때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5월 10일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부처편제를 기준으로 먼저 내각을 구성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이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통폐합이 예정된 부처 장관들이 임명되면서 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외 경제 문제, 외교·안보의 엄중한 사안을 고려해서 민생 안정 등 당면한 국정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조각도 현행 정부조직 체계에 기반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각계 의견을 수용해 반영하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안 위원장은 “야당은 물론, 전문가 등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며 “새 정부는 시급한 민생 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국정 운영 과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 의견도 충분히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폐지가 예정된 여성가족부 장관도 일단 임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위원장은 “여가부 장관도 이번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조직을 운영하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국민을 위해 더 나은 개편방안이 있는지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띠고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가부 등 일부 부처의 통폐합이 예정된 상황에서 해당 부처 장관이 임명될 경우, 임기 초반 업무 혼선과 공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총리 인선 진행 상황에 대해 “아직 검증보고서가 안 왔다”면서도 “일요일(10일)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감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연·송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