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에 축구장 절반크기 규모
생중계·브리핑·토론회도 열려
회담기간 2000명이상 몰릴 듯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문재인 대통령의 2박 3일간 평양 방문 소식을 전 세계에 전할 메인프레스센터(MPC)는 17일 오전 6시부터 입장하기 시작한 취재진으로 붐볐다. 통신 시설과 카메라 등을 설치·조율하는 인력이 MPC 곳곳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현장 상황을 점검했고 자원봉사자들도 내부 시설 안내로 분주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 지하 2층에 마련된 MPC에는 취재 기자들이 기사를 송고하는 브리핑룸을 비롯해 국제방송센터(IBC), 주조정실, 인터뷰룸 등이 배치됐다. 브리핑룸에 들어서면 푸른 바탕에 하얀 글씨로 이번 정상회담의 슬로건 ‘평화, 새로운 미래’가 쓰인 무대가 전면에 보인다. 정상회담 기간 이 무대 위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서 주요 일정이 생중계되고 브리핑도 수시로 이뤄질 예정이다. MPC 내부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는 전문가 패널들이 참석하는 토론회 등도 열린다. 회담 기간 모든 일정은 평양에 마련되는 프레스룸과 DDP의 MPC, 온라인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 프레스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 언론에 전달된다.

DDP 외벽에도 정상회담 슬로건이 쓰인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이 덕분에 바깥에서도 이곳이 정상회담 MPC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실제로 DDP가 이번 정상회담 MPC 장소로 낙점된 데에는 역사적인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서울의 명소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정상회담 MPC는 4953.48㎡ 규모로 축구장 절반 크기다. 청와대는 내외신 언론사에 배정된 약 800석과 전문가 토론회장 등에 마련된 120석 정도를 합해 모두 900여 석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일정이 시작되는 18일 이후 현장에 추가로 모여들 중계인력 등까지 감안하면 정상회담 기간 DDP에는 총 20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