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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어선에 전방주시 당부
불법구조변경 단속나서기로

3일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낚시어선 참사를 계기로 바다를 끼고 있는 전국 자치단체들이 낚시어선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1000여 척의 낚시어선이 등록된 경남도는 4일 어업진흥과장 주재로 통영 등 시·군 담당자, 선박안전기술공단, 어업정보통신국, 낚시협회 경남지부 관계자 등과 낚시어선 사고 방지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기관별 역할이 논의됐다. 도는 5일부터는 선박안전기술공단 창원지부 등과 합동으로 선박 불법 구조변경, 구명조끼 비치 및 통신장비 작동 여부, 승선원 초과 행위, 선박 입·출항 신고기관에 대한 낚시어선 승객 명부 신고 여부 등 낚시어선 안전점검을 벌이고 선장 등을 상대로 음주 승선행위 방지 지도 등 특별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하기로 했다. 도는 영흥도 사고 직후에는 해경·어업정보통신국과 합동으로 도내 해역에 출항 중인 279척의 낚시어선을 휴대전화와 초단파무선전화(VHF)로 연결해 운항 시 전방 주시를 철저히 할 것과 구명조끼 착용 등 사고 예방에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54척(2016년 기준)의 낚시어선이 등록된 충남도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낚시어선 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은 보령 해역으로 총 110건에 이른다. 태안 해역도 80건이 발생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충남 서해안은 수도권과 가깝고 어자원이 풍부해 낚시어선이 몰려 있지만, 야간부터 새벽까지 안개가 극심한 날씨 등의 여건으로 각별한 안전대책이 요구되는 곳이다. 이에 따라 도는 해안 지역 시·군과 함께 낚시어선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 불법 개조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부산시도 다대포 등 낚싯배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도선을 이용해 안전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
보령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