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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 걸쳐야 외출” “아파트 7채 보유” 돈자랑 인플루언서 퇴출

임정환 기자
임정환 기자
  • 입력 2024-05-24 09:04
  • 수정 2024-05-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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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중국 인플루언서 왕훙취안신. 더우인 캡처



‘돈자랑’을 주요 콘텐츠로 삼던 중국 인플루언서가 SNS에서 퇴출됐다. 그는 베이징에 호화 아파트 7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명품 옷 등을 1000만 위안(약 19억 원)어치 이상 걸치지 않으면 외출하지 않는다”는 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중국 주요 SNS들이 일제히 그의 계정을 차단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세운 ‘공동부유’(함께 잘 살자) 정신에 위배되는 콘텐츠를 올린 것이 당국의 괘씸죄에 걸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 관찰자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약 4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왕훙취안신의 더우인(중국판 틱톡) 계정이 지난 21일 사라졌다. 웨이보(중국판 엑스)와 샤오훙슈(중국판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에서도 왕훙취안신의 계정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1993년생인 왕훙취안신은 자신의 막대한 부를 자랑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주로 올려왔다. 그는 베이징 호화 아파트 단지에 집 7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300평짜리 한 채는 햇볕이 잘 들지 않아 비워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000만 위원에 달하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자랑하기도 했다.

더우인 측은 왕훙취안신의 계정을 차단한 이유에 대해 ‘커뮤니티 자율 협약 관련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더우인을 포함한 중국 SNS들은 향락사치와 부 과시 등 건전하지 못한 가치관을 지닌 콘텐츠 유포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공지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대량의 관련 콘텐츠 삭제와 계정 폐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SNS들의 이같이 조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세운 ‘공동부유’(함께 잘 살자)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예야오위안 미국 세인트토머스대 교수는 미국의소리(VOA)에 “중국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일부의 부 과시로 젊은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어 그 분노가 정부로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