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럭비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A씨로부터 폭행당한 B씨의 모습. MBC 보도화면 캡처

재판부 "피해자 극심한 공포와 고통…죄질 불량해 엄벌"


전 여자친구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폭행해 다치게까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럭비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김중남 부장판사)는 20일 강간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극심한 공포와 신체적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며 "죄질이 불량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일부 범행 사실에 대해 시인하고 반성한 점과 성폭행 자체가 미수에 그치고 피해자가 먼저 뺨을 때리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의 집에서 B씨를 성폭행하려다 B씨가 저항하자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B씨의 휴대전화를 집어던져 망가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안면 피하출혈과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20 도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했고 최근까지 실업팀 코치를 맡으며 방송에도 출연한 인물이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