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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반도체 비상인데…연예인 동원 투쟁나선 노조

김성훈 기자
김성훈 기자
  • 입력 2024-05-24 11:27
  • 수정 2024-05-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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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집회 준비하는 노조  24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집회를 앞두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노조원들이 물과 간식 등을 나르고 있다. 문호남 기자



■ 민노총 연대 서초사옥앞 집회

작년 성과급 누락 DS부문 반발
뉴진스님 등 초청 문화행사 표방
민노총도 동참… 강경투쟁 예고
“위기에 거꾸로가는 勞” 비판속출

삼성, HBM 테스트 실패설 일축
“품질·성능 검증 위해 테스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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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이 아닌 민주노총과 연대, 24일 오후 서초사옥 집회 강행을 예고한 것을 두고 위기감이 고조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에 ‘강경 쟁의 리스크’까지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직원 내부에서도 “지난해 1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 반도체 사업이 이례적으로 DS 부문장까지 교체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있지만, 노조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전삼노는 이날 오후 1시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사무실이 있는 서초사옥 앞에서 2000명 규모의 집회를 연 뒤 오는 28일 사 측과 임금 관련 8차 본교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삼노는 이번 집회에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과 가수 에일리, YB밴드 등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며 ‘문화행사’로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일보 취재 결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200명을 질서유지인으로 설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문화행사 가면을 쓴 강경 투쟁’이라는 비판이 임직원 내부에서 속출하고 있다. 전삼노는 지난해 DS 부문 직원이 성과급을 못 받은 것에 대해 지급 기준을 요구하고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AI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서도 경쟁사에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에 노조 리스크가 더해지며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날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품질 검증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까지 나오는 등 대내외 환경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즉시 입장문을 내고 “현재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HBM의 품질과 성능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가는 3% 가까이 떨어졌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양산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속도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내몰렸지만, 노조가 강경 투쟁 일변도를 고수하는 것을 두고 임직원 내부 반발도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를 통해 민주노총과 연대한 전삼노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임직원은 “아무리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HBM 후발 주자로 2분기 양산에 들어가려면 더 서둘러야 하는 비상 상황인데, 노조가 발목을 잡으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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