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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이 업계 안팎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은 기가 스토리(GiGA Story) 지역 소재 초등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1대1 결연을 하고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진행하는 KT의 공유가치창출(CSV) 프로그램이다.

특히 콜롬비아 출신으로 연세대에서 연수 중인 호르헤 페냐(사진 왼쪽) 씨는 올해 추석에 경남 하동군 청학동에서 멘티 강백섭 군의 집에 머물며 강 군의 아버지인 강동의 훈장에게 서예를 본격적으로 배웠다. 페냐 씨는 한국 초등학생들에게 스페인어와 콜롬비아 문화를 가르치는 게 재미있어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에 참여했으며 KT 기가 스토리 지역 중 하나인 청학동의 강 군과 영어 및 문화 교류 수업을 진행 중이다.

외국인을 만나기 힘든 청학동 아이들의 멘토가 되는 건 가족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페냐 씨는 초등학생 멘티의 친한 형이 되고 싶었다. 가족도 친구도 없었던 3년간의 서울 유학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이 콜롬비아의 끈끈한 가족 문화에 대한 그리움이었기 때문이다. 페냐 씨는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족 간의 정(情)을 오히려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학동에서 느꼈다.

페냐 씨는 멘토로서 해야 할 역할도 잊지 않았다. 서당 학생들에게 태권도 수업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콜롬비아 게임도 가르쳤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화장실에 갈 때 빼고는 혼자 있던 적이 없을 만큼 인기가 있었다. 페냐 씨는 “강 군과 유대 관계를 통해 삶의 지혜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