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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황창화는 12.3%

서울 노원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를 10.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두 사람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여 왔지만 대권 주자인 안 대표의 ‘인물론’이 격차를 벌리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문화일보와 포커스컴퍼니가 실시한 노원병 여론조사 결과 안 대표는 43.6%를 얻어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0.3%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는 33.3%를, 황창화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2.3%를, 주희준 정의당 후보는 1.6%를 얻었다.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은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했지만,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안 대표를 가장 많이 지지했다.

또한 새누리당·더민주 지지층 내에서도 각각 18.9%, 28.5%가 안 대표를 선택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안 대표는 42.5%로 이 후보(36.0%)보다 6.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극 투표층 내에서 안 대표와 이 후보의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만큼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원병은 안 대표뿐만 아니라 황 후보와 주 후보 등이 출마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지역이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안 대표가 현재의 우세 추세를 굳힌다면 야권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거론될 여지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권 후보 반열에 올라있는 안 대표 효과 때문인지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도도 높았다.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이 36.9%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국민의당이 25.3%, 더민주 18.7%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수도권 지지율이 더민주보다 낮은 10%대 중후반에서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높은 수치다.

비례대표 의석을 결정하는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의 27.3%가 국민의당을 선택했는데 이는 더민주보다 9.5%포인트 높은 결과다.

새누리당은 36.1%, 더민주는 17.8%로 조사됐다. 노원병은 지난 2013년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실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안 대표가 입성한 곳으로, 18대에는 홍정욱 전 새누리당 의원을, 17대에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을 선택한 지역이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2016년 4월 1∼2일 포커스컴퍼니 조사. 한국전화번호부(주) 인명편 전수 DB 또는 패널에서 성·연령·지역별로 표본을 비례 할당 추출해 지역구별로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 유선 전화 면접 조사. 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 부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 서울 노원병 8.8%, 서울 용산 9.4%, 서울 은평을 8.9%, 서울 서대문갑 7.5%, 서울 강서갑 6.2%, 부산 북·강서갑 13.9%, 부산 사상 10.8%.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