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경찰관들이 22일 북한을 옹호·찬양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를 받고 있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코리아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뉴시스

“朴정권 부당한 공안탄압” 코리아연대, 강력 반발

공안당국이 ‘21세기코리아연대(코리아연대)’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소재 친북단체와 연계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외 친북인사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과는 22일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북한의 선군정치를 옹호, 찬양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코리아연대의 사무실과 회원 9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공안당국은 코리아연대가 이적단체인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 ‘범민련 남측본부’ 등과 연대해 연방제 통일과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벌인 것뿐만 아니라 해외 소재 친북단체와 공조해 국내 진보인사들의 이적행위 등을 지원한 혐의도 함께 파악하고 수사하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23일 “코리아연대가 201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공동대표를 밀입북시킨 것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에 열린 ‘재독일동포협력회의’가 독일 포츠담에서 주최한 세미나에도 국내 인사들을 보내는 등 해외 친북단체와 연계해 이적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해외 소재 이적단체들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연대는 2011년 12월 단체의 공동대표인 황모(여·38) 씨 부부를 김 전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북한에 밀입북시킨 바 있다.

코리아연대는 지난해 친북성향의 재독일동포협력회의가 포츠담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인 장경욱 변호사와 민통선 평화교회 목사 이모 씨를 보내 북한의 조국통일연구원 간부와 접촉하도록 주선한 바 있다.

공안당국은 독일과 프랑스에도 코리아연대와 연계된 친북단체들이 다수 있으며, 이들 단체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거나 여론몰이를 한 사실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코리아연대의 활동 자금줄을 추적하는 한편, 해외 친북단체에 국내 인사들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한편 공안당국의 22일 압수수색에 대해 코리아연대 측은 “박근혜 정권의 부당한 공안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