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투쟁에 대해 비판여론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2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8월 넷째주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2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끌었던 새정치연합과 통합하면서 당 ‘간판’을 바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과 무당층은 각각 전주와 동일한 44%, 28%를 기록했다.

갤럽은 “새정치연합 강경투쟁에 대한 지지층의 호응은 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 지지층인)호남에서 지지도가 최근 2주 연속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하락했고 전국 지지도는 창당 이후 최저치”라고 분석했다.

28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새정치연합이 장외투쟁에 나섰던 지난 26일 이후 정당 지지율이 하루에 2∼4%포인트씩 하락하면서 10%대로 주저앉았다.

리얼미터 일간집계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율은 26일 22.6%에서 27일 18.8%, 28일 16.6%를 기록했다. 이틀 만에 6%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갤럽 조사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야당에 “강경투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응답자의 59%는 새정치연합의 강경투쟁에 대해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5%에 불과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세월호특별법 파행 책임을 묻는 질문에서 가장 많은 31%가 ‘여야 둘 다 책임’이라고 답했으며, 27%는‘여당’, 25%는 ‘야당’이라고 답했다. 세월호특별법 처리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44%)보다는 ‘여야가 국회에서 처리할 문제’(52%)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응답(47%)이 지난 19일 이뤄진 여야 재협상안대로 통과해야 한다는 응답(40%)보다 7%포인트 높았다.

이번 갤럽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