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행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밝힌 소회와 새해 국정운영과 관련한 각오는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것의 정상화’, 즉 ‘정상화 개혁’이었다. 박 대통령은 약 1년 전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당시를 회고하면서 지난 1년간 가장 절감했던 국정 수행 과제이자 또한 앞으로 가장 역점적으로 행할 과제로 모든 부문과 분야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 및 혁신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회견문 발표 이후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국내적으로는 오랜 관행 등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어려운 길이지만 국민들께서 신뢰를 보내주셔서 이 일을 해 나갈 수 있었다”고 소회를 나타냈다. 비정상적인 것의 혁신과 개혁은 경제, 특히 공공부문에서 그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통해서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에 비정상적인 것들이 너무나 많이 쌓여왔다”고 강조했다.

비정상적인 것의 정상화와 관련된 박 대통령의 각오는 한반도 정세와 북한문제에까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문제”라면서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지난 1년의 소회와 정부 2년차를 맞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대한 박 대통령의 답변.

“지난해는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낸 한 해였다. 외국 방문을 여러 차례 했는데 미국, 중국 시작으로 러시아, 아세안 여러 나라와 유럽 여러 나라를 방문했다. 일정이 굉장히 벅차고 힘들었지만, 또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은 의미 있다고 본다. 지난 연말 방공식별구역 문제 등 잘못하면 동북아 위기를 가져오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런 나라들과 관계 개선을 꾸준히 해 온 결과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 국내적으로는 오랜 관행 등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어려운 길이지만 국민들께서 신뢰를 보내주셔서 이 일을 해 나갈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국민들이 경기가 좋아지고 활성화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본격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경기회복 불씨가 어렵게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연초부터 더 열심히 힘을 쏟는다면 경기회복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국민 살림살이가 나아지겠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2년차에 꼭 하고 싶은 일은 신년 구상에서 밝혔듯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해서 경제를 확실히 살리고, 희망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