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부배달’. 유튜브 채널 캡처

경찰이 서울서부지방법원, 헌법재판소, 국가인권위원회 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서 경찰과 기자 등을 위협한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주 극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A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부배달’로 알려진 A 씨는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달 18일 법원 주변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경찰차를 막아서거나, 경찰 어깨에 손을 올리고 힘을 줘 짓누르기까지 했다. 그는 법원 후문으로 몰려가 담장을 내리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안건을 의결하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회의실 앞에서 엘리베이터 앞을 막아서며 “오는 순간 뺨 한 대를 때려버린다”는 등 직원과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황”이라며 “아직 A 씨의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했다 달아난 폭도의 신원을 추가로 특정해 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