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정보위 회의에서 첫 대면했다”라면서 홍 전 차장이 자신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홍 차장 회유를 박선원·박지원 의원이 했다는 배후 운운도 사실 아니며, 원장 시절 제 특보였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제가 원장 재임 때 이미 홍 차장은 국정원을 떠났고 정보위 첫 대면 전에 만난 적도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2020년 7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국정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국정원 내부에서 인사 청탁이 있었지만, 자신에게 청탁을 한 것은 홍 전 차장이 아니라 다른 전 국정원 간부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홍 전 차장이 직접 제게 청탁한 게 아니고 주영대사를 역임하신 전 국정원 간부가 6~7차례 청탁해 거절한 것이 전부”라며 “(국정원 간부가) 인사청탁이나 했다며 홍 전 차장을 질책했다”라고 했다.

그 뒤 자신이 대북공작금 유용 비리 의혹을 묻자 홍 차장은 대면 보고하겠다고 답변해 의원회관에서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사실 확인, 팩트 체크하면 다 나오고 밝혀진다. 이러다 숨소리도 고소할까”라고 반문한 뒤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8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태용 국정원장은 “지난해 8월쯤 지난 정부 때 국정원에 계셨던 어느 야당 의원이 홍 전 차장을 지목하면서 ‘내가 국정원 있을 때 유력한 사람 통해 7차례 나한테 인사 청탁을 하지 않았느냐’는 말을 했다”며 “그 얘기를 들으며 저는 깜짝 놀랐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