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9일 도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합동총회 개회식에 참석, 인사말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27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아베 총리가 한국 의원 수십 명이 참석하는 행사에 참석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행사에는 한일의원연맹 대표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일한의원연맹 대표인 자민당 소속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중의원 의원 등 양국 국회의원 수십 명이 참석한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15일 도쿄에서 양국 국회의원, 재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일협력위원회 합동총회 개회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아베 총리가 한국 관련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는 것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아베 총리 외에도 자민당의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중의원 의장과 야마자키 마사키(山崎正昭) 참의원 의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