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대 등 중복합격 이탈한듯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여파 속 연세대·고려대 수시 최초합격자 등록 포기율이 지난해 40.6%에서 올해 46.1%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합격자 4854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223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이다. 연세대 치대 등록 포기율이 지난해보다 3배로 급증하고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가 속출한 가운데, 상당수는 중복 합격한 의대로 이탈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종로학원이 연세대, 고려대 2025학년도 수시 최초합격자 등록상황을 분석한 결과 연세대 등록 포기율은 지난해 36.4%에서 47.5%로, 고려대는 44.1%에서 44.9%로 증가했다. 두 대학의 자연계열 등록 포기율은 45.7%로 지난해 44.8%보다 증가했는데 포기자 중 상당수는 의대, 약대 등과 중복 합격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의대 증원의 여파라는 것이 입시업계 분석이다. 종로학원은 “중위권 대학에 걸쳐 등록 포기와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