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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만성신부전증 환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우리가족 힐링캠프’가 참가자들의 치유와 재활에 큰 도움이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한화생명의 후원으로 지난 14일 ‘우리가족 힐링캠프’(사진)를 제주도에서 진행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번 캠프 준비를 위해 본부는 전국의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기를 접수받아 8명의 환우와 그 가족들을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왕복 항공권을 비롯해 숙식과 여행, 치료 등에 들어가는 비용 일체를 지원받았다.

캠프에 참가한 환자들은 가족들과 함께 천지연폭포, 성산일출봉 등 제주도 내 주요 관광지 20여 곳을 방문했고, 신선한 수산물을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간단한 역할게임과 감사의 편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가족의 존재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18년 전 임신중독증의 합병증으로 신장병을 앓게 돼 혈액투석을 하게 된 김옥희(여·54) 씨는 이번 캠프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을 했다. 14년 동안 신장병을 앓아온 이필조(여·77세) 씨도 딸 손순지(45) 씨와 함께 이번 캠프에 참여,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14년간 투병생활을 해온 정미경(여·39) 씨는 혈액투석과 여행을 함께할 수 있는 종합 휴양시설인 ‘제주 라파의 집’을 방문했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고, 이번 힐링캠프에 참여해 결혼식을 다시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