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과 그 아들 김한솔의 행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김정남은 김정일의 장남임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눈밖에 나 마카오와 베이징 등 해외에 장기 체류해왔고 북한이 19일 발표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북소식통은 김정남이 아직 북한에 들어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김정남이 부친인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접했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외교가에서는 김정남이 김 위원장 장례가 예정된 28일 직전에 들어가 장례를 참관하거나 아예 북한에 입국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김정일의 배다른 형제인 김평일은 평양에 들어가지 못했다. 김정일 체제를 흔들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입국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도 마찬가지로 김정은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장남이라는 점에서 김정은과 그 추종세력의 강한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김정남도 이같은 분위기를 알고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마카오와 중국을 떠돌고 있으며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북한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의 성도일보(星島日報)는 김정남이 이미 마카오를 떠났으며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으로 들어갔을 수 있다는 추측 보도를 했다.

김정남과 함께 그의 아들이자 김정일 위원장의 손자인 김한솔의 행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에 다니고 있는 김한솔은 최근 방학을 맞아 기숙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지난 16일 방학을 했으며 방학 기간동안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를 떠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김한솔은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기 전인 16일 학교를 떠나 집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김한솔이 북한으로 들어갔는지 아니면 아버지인 김정남과 함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부자가 김 위원장의 장례에 참석하게 될 것인지도 북한의 향후 권력승계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