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차부품 수출도 타격 본격화

加 트뤼도 후임총리 마크 카니
“美 존중 보일 때까지 보복 관세”

워싱턴 = 민병기 특파원, 박준희·최지영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오는 12일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대미 수출 주요 품목인 자동차 부품 중 20∼30%가 철강·알루미늄 군에 포함돼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캐나다 차기 총리로 선출된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는 미국이 캐나다에 존중을 보여줄 때까지 보복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10일 0시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에 2차 보복관세 부과에 나서 관세 전쟁도 격화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12일부터 시행되는지 ‘예나 아니오’로 답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12일부터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16억 달러(약 2조3000억 원) 이상인 자동차 부품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품목 분류 결과를 정확하게 확인해야겠지만, 철강·알루미늄 사용 비중이 절대적인 자동차 부품 일부가 당장 이번에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월 2일부터 모든 것은 상호적이 될 것”이라고 상호관세 부과를 재확인해 한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카니 대표는 이날 캐나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 대표 선거 승리 후 첫 연설에서 “캐나다는 절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10일부터 740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15%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