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국(왼쪽)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권교체 위해 새로운 다수 연합 만들어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소로 인한 조기 대선 전망에 대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제4기 민주 정부를 수립해 지난 민주 정부가 못한 사회 대개혁을 이루려면, 윤석열 이후에 대한 새로운 비전에 기초해 ‘새로운 다수 연합’을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표한 ‘성장우선론’으로 다수 연합이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3일 조 전 대표는 경향신문과 옥중 서면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은) 탄핵의 쇄빙선에 이어 정권교체의 쇄빙선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부진한 상황과 관련해서는 "탄핵 국면에서 조기 대선이 예상되므로 양당 결집이 이루어지고, 조국혁신당의 경우 유력 대선 주자가 없으니 당 지지율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 "길게 보고, 혁신당의 비전과 정책을 알리고 가다듬어 나가면 조국혁신당의 시간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이 자신과 이 대표의 불구속 수사를 언급하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죄는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밖에 없는 가장 중대한 범죄로, 민주공화국의 근본을 폭력으로 무너뜨리려 한 죄"라면서 "저는 제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 저는 그렇지만 법원의 최종 판단을 승복하고 입감했다. 이것이 법치를 유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동정 여론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야당, 대부분 언론이 김건희를 정권의 공동운영자로 지목하지 않았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외에도 ‘명태균 게이트’에서 드러난 김건희의 국정개입·공천개입은 분명한 불법 아닌가. 김건희는 가련하고 연약하고 무고한 여인이 아니다"면서 "윤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내려지면 ‘명태균 게이트’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와 기소도 본격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은 권력을 유지·강화하고 반대자·경쟁자를 억압·제거하는 도구로만 법을 이용했다. 윤 대통령은 수구 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법폭’이자 ‘법괴’이다"라면서 "(윤 대통령 체포 과정을) TV를 통해 보았는데, ‘무법자 윤석열, 겁쟁이 윤석열’의 몰락이 본격화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체포는 시작일 뿐이고, 윤 대통령 파면과 처벌 그리고 민주 헌정의 복구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