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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제공
입주 2년간 월세 1만원만 부담

설 연휴를 앞두고 있던 지난 1월 2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마련된 ‘동작형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에 14 대 1 경쟁률을 뚫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30대 신혼부부가 입주했다. 결혼한 지 5년 된 이 부부는 “주거비 부담을 덜게 된 덕분에 출산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입주 소감을 밝혔다. 동작형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은 상도동 ‘양녕 청년주택’에 이은 동작구의 만 원 주택(월세 1만 원) 시리즈 2탄이다.

박일하(사진 오른쪽 첫 번째) 동작구청장도 이날 입주 현장을 직접 찾아 축하를 건넸다. 박 구청장은 “‘동작형 태교패키지’와 ‘임신부 가사서비스’도 있으니, 아이를 가지면 꼭 이용하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동작형 태교패키지는 여행, 외식, 건강·문화 등 3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3일 동작구에 따르면, 이들 부부 외에도 만 원 주택에 당첨되고 나서 혼인신고를 하거나 결혼식 날짜를 잡은 커플도 있다.

동작구는 노량진동·상도동·흑석동·사당동에 마련된 신혼부부용 만 원 주택의 경우 전체 7가구 중 현재까지 3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4가구도 이달 중에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택 면적은 28∼64㎡로 다양한데, 모두 2개 이상의 방을 갖추고 있다. 거주 기간은 2년이며, 1회 연장할 수 있다.

만 원 주택 사업은 동작구가 임대인과 전세 계약을 맺은 뒤, 입주자로 선정된 신혼부부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입주자는 주택 전세보증금의 5%를 임대보증금으로 내게 된다. 월 임대료의 경우, 입주자는 1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나머지는 동작구 출자기관인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가 수익금 지정 기탁금을 활용해 지원해준다. 동작구는 올해 만 원 주택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만 원 주택에 입주한 신혼부부들이 2세 계획을 세우거나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큰 보람을 느꼈다”며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주거는 물론 취업·창업, 복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