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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美관세 통상특위 제안”
국힘도 민생정책 발굴 본격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전쟁과 관련한 초당적 대응을 위해 국회 통상특별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현안에 이어 이날 오전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담을지 여부와 관련한 정책 토론회도 주재했다. 국민의힘 역시 지지층을 결집하면서도 민생정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기 대통령선거 가능성에 중도 선점을 위한 정치권의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국회 통상특위를 만들어 초당적으로 대비하자”고 제안했다.

경제·산업 부문부터 외교·안보 현안까지 연일 외연 확장 행보에 나서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주재했다. 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회복과 민생 개선을 위한 성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우클릭’을 놓고 ‘말 따로, 행동 따로’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4일과 7일 연이어 당정협의회를 열고 민생대책을 점검한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